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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재생센터 한강 방류수, 수질 검증한다
행주어민 등 채수검사 참여해 불신 해소
2017-06-07 15:52:01 2017-06-07 15:52:01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물재생센터에서 하수처리 후 한강에 방류하는 방류수 수질을 공개 검증해 불신을 해소하고 개선점을 찾는다.
 
7일 시에 따르면 물재생센터의 처리공정, 수질측정 체계와 방류수질에 대해 8일 난지·서남센터, 15일 중랑·탄천센터를 민·관 합동조사해 물재생센터를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부터 상·하반기 각 1회 실시해 이번이 3회째인 합동조사는 공공기관, 행주어민, 학계, 시민, 물재생센터 주민협의회 등 20명이 참석한다.
 
이번 조사는 규정에 적합한 물재생센터 내부 방류수 채수와 더불어 행주어민이 적합한 채수 위치라고 주장하는 방류구와 하천 합류지점에서도 채수하고 그 결과를 공개해 방류수에 대한 불신을 해소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합동조사에서 하수 처리시설과 방류수 감시시설 등의 전 공정을 전면 공개하고, 바이패스 CCTV 설치, TMS 이전 현황, 수질분석 결과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행주 어촌계에 속해있는 어민들은 물재생센터 방류수로 인해 한강 하류 수질이 악화돼 끈벌레가 생겨났고, 밀물 때 밀려들어 오던 실뱀장어가 집단 폐사하고, 악취까지 진동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작년 조사에 행주어민과 공공기관, 학계, 시민 등이 참여한 결과, TMS(Tele-Monitering System) 시설과 방류수의 수질 기준 이내 적합성을 확인했다.
 
강우 등으로 초과물량 유입 시 하수도법에 따라 1차 침전과 소독 과정을 거쳐 방류하는 ‘바이패스’의 경우 실시간 공개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발생지점에 CCTV와 경보장치를 설치하고 올 2월부터 시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TMS 설치 위치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자 서남·난지물재생센터는 지난해 12월에 바이패스 합류지점 후단으로 이전을 완료했다.
 
중랑센터는 이미 TMS를 처음 설치할 때 바이패스 합류지점 후단으로 설치해 이전이 불필요하며, 탄천센터는 오는 12월까지 이전할 계획이다.
 
법에 따른 현행 수질조사 지점 외에 별도로 방류구 하천 합류지점 수질조사를 지난해 9월부터 월 1회 실시해 방류수와의 농도 차이를 분석하고 시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시는 현장점검과 방류수 채수 검사 결과에 따라 부족한 시설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보완할 예정이다.
 
권기욱 시 물순환안전국장은 “물재생센터 방류로 인해 한강이 오염된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었으나 작년에 이어 3회째 실시하는 서울시 물재생센터 공개 합동조사에서 의혹이 해소되길 바란다”며 “합동조사 과정에서 물재생센터의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개선해 근본적인 한강 수질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 난지물재생센터에서 서울시 담당공무원, 대학교수, 환경단체 등이 함께 하수 처리된 물을 한강에 방류하는 처리공정과 수질측정체계, 방류수질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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