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벼농사하고 목화 키우며 ‘살아있는 환경교육’
생활 속 우수 환경교육모델 ‘초록미래학교’ 9곳 인증
입력 : 2019-11-11 13:06:56 수정 : 2019-11-11 13:06:56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어린 시절 환경교육의 중요성이 떠오르는 가운데 서울시가 지역별 특색을 살려 우수한 환경교육모델을 선보인 초·중·고교 총 9곳을 ‘초록미래학교’로 11일 선정·인증했다. 초록미래학교는 어린 시절부터 학교 환경교육을 통해 일상생활 속에서 환경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배우고, 미세먼지, 폭염, 한파 등 기후변화 시대를 대비한다.
 
환경교육의 거점학교로 육성하는 초록미래학교에는 서울시 인증패와 함께 지속적인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기 위한 지원금 300만원을 지급한다. 서울시는 초록미래학교 선정을 통해 학교별 우수한 환경교육 사례를 각 지역에 확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선정된 학교는 초등학교 5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2곳, 총 9곳이다. 작년엔 경동초, 국사봉중, 용문고 총 3곳이다. 면동초 3·5학년 학생들은 학교 텃밭에서 1인 1모를 키우는 벼농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모심기부터 관리, 추수, 탈곡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실생활에서 농산물의 소중함을 깨닫고 있다.
 
초록미래학교로 선정된 면동초등학교 학생들이 벼농사 프로젝트로 탈곡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목화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대신초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교내 어느 공간에 목화를 심을지 결정하고, 봄에 목화를 함께 심었다. 지지대를 세워주며 관리하다 가을이 되면 목화를 따고, 손물레를 이용해 실을 만들며 생태종을 관찰하고 있다. 
 
신북초는 교실 창문을 수세미로 덮어 여름에 햇빛을 가려주고 온도도 낮춰주는 ‘녹색커튼’과 태양광으로 특색 있는 생태환경을 조성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녹색커튼, 태양광발전을 통해 특색있는 생태환경을 조성하고, 에너지수호천사단 등 활발한 동아리 활동를 실천하고 있다.
 
개일초는 인근 양재천의 풍부한 생태환경을 살려 양재천 생태체험과 1인 1식물 가꾸기, 4계절 생태체험학습 등을 진행 중이다. 또 알뜰시장, 자전거교육 등 다양한 환경교육을 더하고 있다.
 
동대문구 배봉초 역시 인근 배송산의 생태환경을 한껏 살렸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배봉산 자락 숲 체험과 함께 등굣길, 정원 등을 파크밴드화해 환경감수성을 높이고 있다. AR·VR 기기를 통한 미세먼지 교육도 진행했다.
 
창덕여중 학생들이 태양광 환경교육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중학교 2곳은 중구 창덕여자중학교와 은평구 예일여자중학교다. 창덕여중은 교내에 설치한 에코쿨루프, 빗물저금통, 베란다형 태양광, 빗물저금통 등 다양한 친환경 시스템을 활용해 실제 학교생활에서 신재생에너지 원리를 배우고 있다.
 
예일여중은 학교정원을 조성하거나 에너지수호천사활동 등으로 동아리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또 자유학년제 수업시간을 활용해 장바구니 만들기, 티셔츠 리폼 등 업사이클 실습기회를 제공하며 환경교육을 하고 있다. 
 
고등학교는 구로구 신도림고와 노원구 청원고가 뽑혔다. 신도림고는 과학중점학교의 특성을 살려 이공계명사 초청특강, 지질답사, 습지답사 등 체험학습으로 학생들의 환경 감수성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노원구 청원고등학교는 다양한 환경동아리를 운영하며 인근 중랑천의 물을 떠와 직접 수질검사를 하고 환경미화활동을 한다. 과학탐구는 물론 환경을 대하는 태도를 개선하며, 지역사회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
 
서울시는 올해 선정된 초록미래학교의 우수한 사례를 일선학교에 전파해 환경교육의 모델로 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서울시 교육청과 협업을 강화해 초록미래학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상훈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학교별, 지역별 특색에 맞는 다양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실천하는 초록미래학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미래세대의 주인공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어릴 때부터 환경문제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고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도림고 학생들이 습지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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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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