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듬)재벌신뢰 1위 LG, 사회적 영향력 1위 삼성...'신뢰' 경영인은 구광모
입력 : 2019-11-04 18:53:07 수정 : 2019-11-04 18:53:07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올해 우리나라 재벌 3, 4세 중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고 있는 대기업 경영인은 구광모 LG회장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구 회장이 22.59% 지지를 얻어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유지했습니다. 2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는 약 2%p 차입니다. 뉴스토마토와 한국CSR연구소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서 확인된 통계인데, 흥미로운 것이 많습니다. 산업1부 김재홍 기자와 함께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먼저 이번 조사는 어떻게 진행됐나요?
 
[기자]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뉴스토마토는 2018년 1분기(5월)부터 재벌과 재벌총수의 신뢰도를 조사?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가 15회차이고요. 2019년 1분기(5월)부터는 매월 조사에서 분기별 조사로, 매회 500명에서 1,000명으로 조사 규모를 확대했습니다. 
 
조사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기업집단에서 자산총액 기준의 30대 재벌이며, 지난 2분기(8월)부터는 지난 2019년 5월에 새롭게 바뀐 30대 재벌(한국타이어, 태광 제외, 현대산업개발(HDC), 카카오 진입)로 설정하여 조사했습니다. 
 
그래픽/최원식·표영주 디자이너
 
[앵커]
 
이번 재벌 신뢰도 조사에서 LG가 강세를 보였군요.
 
[기자]
 
“재벌 신뢰도 일반인지 부문, 재벌총수 신뢰도 일반인지 부문 등에서 LG는 1위를 기록했습니다. LG는 재벌 신뢰지수 일반인지 부문에서 지금까지 진행된 15회차 조사 모두 1위를 차지했습니다.
 
구광모 LG 회장은 재벌총수 일반인지 부문, 재벌총수 행태지수 부문, 3,4세대 기업인 중 '기업을 잘 이끌 것 같은' 인물조사 부문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그룹에 비해 리더십 교체 흐름이 자연스러웠고 부정적인 이슈가 적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게다가 강한 LG를 표방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됩니다. 지난해 6월 취임 후 LG전자는 삼성전자와 TV와 관련된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특허기술 및 인재 유출 문제 등으로 SK이노베이션과 대립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삼성전자를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했고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을 형사 고소하면서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과거와는 다른 LG의 대립도 마다하지 않는 강공 모드, 강한 리더십도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앵커]
 
재벌그룹 행태부문(사회적 영향력)은 삼성이 선두를 유지했군요.
 
[기자]
 
"삼성은 지난 2분기(8월) 처음으로 신뢰하는 재벌그룹 부문 선두를 차지했고 이번 조사에서는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습니다. 특히 4개 평가항목 가운데 경제성장 기여, 사회발전 기여 부문에서 다른 재벌보다 점수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국가 및 사회 발전에 악영향을 미치는 재벌 항목에서는 점수가 하락했습니다. 
 
이같은 결과는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의 수출 규제 등 국내 경기가 불안한 상황에서 1위 삼성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일본과의 갈등이 커지면서 삼성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삼성이 적극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올 4월 반도체 2030 비전을 통해 10년간 133조원 투자하겠다는 비전을 밝혔습니다. 지난달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사업장에서는 2025년까지 13조원대의 삼성디스플레이 투자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래픽/최원식·표영주 디자이너
 
[앵커]
 
구광모-이재용 간 신뢰도 차이가 감소하고 있군요.
 
[기자]
 
“아무래도 구광모 LG 회장이 취임 1년이 넘도록 별다른 부정적 이슈가 없이 깨끗한 이미지로 신뢰도 1위를 유지했습니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과거 국정농단 사안 등으로 재판을 받았고 이후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증권 등의 사안이 있어 다소 낮게 나왔습니다. 
 
다만 양자 간 격차는 4월 5.8에서 5월 4.1, 8월 3.1, 11월 1.7로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대로 대외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경제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1위 기업 총수에 대한 호감도가 높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범 현대가의 상승세도 특징이네요.
 
[기자]
 
“현대자동차는 재벌 신뢰지수 일반인지 부문에서 지난해 10월 이후 약 1년만에 5위권에 진입했습니다. 7위에서 두 계단 상승했습니다. 그 외에 현대백화점은 9위에서 8위, 현대중공업 12위에서 9위, 현대산업개발 15위에서 14위 등 전반적으로 범 현대가의 신뢰도가 향상됐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 조사에 이어 3,4세대 기업인 중 ‘기업을 잘 이끌 것 같은’ 설문에서 3위를 유지했습니다. 자율복장, 호칭 자율화를 비롯해 과거 조직문화와는 달리 열린 문화를 추구하는 혁신 이미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세타2 엔진 이슈 및 향후 지배구조 개편 등의 사안 등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앵커]
 
이번 조사에서는 CJ 추락도 두드러져 보이는군요.
 
그래픽/최원식·표영주 디자이너
[기자]
 
"이재현 CJ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 제일제당 부장의 마약 투약, 밀반입 혐의로 순위가 급격하게 추락했습니다. 일반인지 재벌부문에서 2분기 CJ는 6위, 이 회장은 14위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0위, 17위로 하락했습니다. 특히 이 회장은 1.87에서 [앵커]2.53으로 추락했습니다. 
 
지난 9월 이선호 부장의 대마 투약 및 밀반입 논란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검찰에서는 1차 조사 후 귀가 조치를 했고 이후 자진 출두를 했습니다.
 
지난달 말 1심 공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지만 재벌 봐주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앵커]
 
그 외에 한진, 부영 등도 순위가 낮군요.
 
[기자]
 
"한진(16.57%), 부영(20.14)%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재벌 부문에서 최하위인 29, 30위에 그쳤습니다. 게다가 조원태 한진 회장은 (29.15%)로 총수 부문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총수 일가가 형사사건으로 조사를 받는 중이거나 법원 재판 등 부정적 이슈가 지속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앵커]
 
검찰 특수부 축소 등 검찰 개혁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높이 나왔군요.
 
[기자]
 
"이번 특수부 축소 결정에 대해 찬성은 49.7%,로 반대 21.2%, 잘 모르겠음 29.1%로 나타났습니다. 찬성 의견이 절반에 달합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호불호는 갈리더라도 검찰 개혁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는 분위기로 해석됩니다. 다만 지역별로는 광주는 찬성 응답이 77.5%에 달했지만 부산, 대구, 울산 등은 40%대에 불과했습니다. 이를 보면 지역의 성향에 따라 다른 응답이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픽/최원식·표영주 디자이너
 
[앵커]
 
검찰 개혁에 대한 조사를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어떤 결과가 나옵니까?
 
[기자]
 
"찬성 응답 중 '더 줄어거나 폐지해야 한다'는 47.7%, 지금 수준이 적잘하다는 46.1%로 팽팽했습니다. 다만 만 19세 이상 29세에서는 '더 줄이거나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29.6%로 가장 낮았습니다. 반대 응답에서는 기존 수준(7곳)을 유지해야 한다는 게 81.6%로 압도적이었고 더 늘어나야 한다는 18.4%에 불과했습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김재홍

경제와 문화가 접목된 알기쉬운 기사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