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의 늪' LG 스마트폰…'적자 탈출' 5G에 달렸다
중국 이달 5G 상용화…내년 5G폰 시장 대폭 확대 전망
LG, 흐름 맞춰 중가 5G폰 개발중…듀얼스크린도 적극 활용
입력 : 2019-11-04 20:00:00 수정 : 2019-11-04 20:00:00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18분기 연속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본부가 내년 본격화될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을 도약대 삼아 적자 탈출을 노린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3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차이나텔레콤·'차이나유니콤'은 지난 1일 5G 통신 서비스를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휴대폰시장인 중국의 5G 상용서비스 시작은 5G폰 경쟁에 불을 붙이는 한편 내년 대폭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를 불러올 전망이다.
 
시장 흐름이 급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G의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 사업본부 분위기는 그리 좋지 못하다. 3분기 매출 1조5223억원·영업손실 1612억원을 기록한 MC본부는 영업손실이 3130억원에 달했던 2분기 부진에서는 벗어났으나 여전히 18분기 연속 적자 늪에서는 빠져나오지 못하며 반등이 절실하다. '듀얼스크린'으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 5세대(5G) 스마트폰 'LG V50 씽큐(ThinQ)'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줄고 북미시장에서 5G 전환이 늦어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LG전자가 5세대 시장을 도약대 삼아 내년 상반기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 사업본부 반등을 노린다. 사진은 여의도의 LG전자 사옥. 사진/LG전자
 
이는 고스란히 점유율 감소로도 이어졌다. 지난 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리서치'에 따르면 LG전자는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770만대 스마트폰을 출하해 2.0%의 점유율로 9위에 그쳤다. 전년 동기(2.8%) 대비 점유율이 0.8% 하락했다. 또 784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20.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한 1위 삼성과 비교해 10분의 1 규모다. 단순히 영업손실을 줄였다고 해서 LG전자가 웃을 수 없는 이유다.
 
절치부심하고 있는 LG전자는 내년 5G 시장 확대를 기점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이미 이에 발맞춰 가격 경쟁력을 갖춘 5G 스마트폰 개발에 박차를 하고 있다. LG전자는 3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퀄컴과 전략적 제휴를 거쳐 5G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5G 상위 모델은 프리미엄 4G(LTE)와 비슷한 가격으로 출시해 고객 부담을 완화하고 중가 5G 스마트폰을 출시해 5G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우선 앞으로 스마트폰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저가폰뿐 아니라 중가폰에서도 생산자개발생산(ODM) 방식을 확대하기로 했다. ODM은 제조업체가 개발생산을 모두 담당하고 원청 업체의 이름을 넣어 판매하는 방식으로 국내에서는 주로 중국 업체에 ODM을 맡기고 있다. 여기서 아낀 돈을 연구개발(R&D)에 더 투자해 프리미엄 제품 생산 등 선순환 구조를 이룰 방침이다.
 
LG전자 모델이 미국 뉴욕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는 건축물 '베슬'을 배경으로 LG G8X ThinQ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이외에 '듀얼스크린'을 적용한 프리미엄 신제품의 글로벌 출시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 멀티태스킹 최적화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게임업체 등과 협력 하에 5G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산이다. LG는 1일 'LG V50S 씽큐(ThinQ)'의 롱텀에볼루션(4G LTE) 모델인 'LG G8X ThinQ'를 북미시장에 출시하며 듀얼스크린을 처음 선보였는데 현지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매체 '포브스'는 "LG G8X ThinQ와 듀얼스크린은 뛰어난 멀티태스킹 능력에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에 내구성까지 갖췄다"고 평가했고 '더 버지'는 "멀티태스킹 성능은 지금까지 사용해 본 모바일 제품 중 최고"라고 밝혔다. 아직 북미 내 수요는 적으나 듀얼스크린 자체에 대한 인기가 늘어나면 추후 5G폰 출시 때 반등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증권업계는 V50S ThinQ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당장 올해 4분기 반등을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하면서도 5G 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 상반기 반등이 가능하다고 봤다. 김준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MC 적자폭은 4분기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강화로 다시 확대될 것이다. 내년 5G 스마트폰 제품 확대를 통한 판매량 증가와 ODM 활용에 따른 비용 효율화로 반전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도 "4분기 스마트폰은 V50S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내년 5G 시장을 겨냥한 선제적 투자로 인해 적자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스마트폰이 5G폰 확대와 베트남 중심 생산지 전략을 통해 적자폭을 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 여의도 사옥. 사진/LG전자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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