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ABC)비트코인캐시 꿈틀…우지한 대표는 누구?
비트메인 공동창업자 잔커퇀 끌어내리고 대표 복귀
자산 1조6800억 암호화폐 거물…비트코인 백서 중국어 번역
입력 : 2019-11-04 12:41:56 수정 : 2019-11-04 16:16:19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잔커퇀, 모든 직무서 해촉."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장비업체 비트메인(Bitmain)의 창업자인 우지한 대표가 지난달 29일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입니다. 우지한은 비트메인 공동창업자인 잔커퇀의 비트메인 내 모든 직위를 해제한다고 발표했고, 대표로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중국계 대형 마이닝풀 BTC.TOP의 최고경영자(CEO)인 장줘얼은 SNS에서 "왕의 귀환을 환영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우지한 대표가 올해 2월 비트메인을 퇴직하고 새로운 회사를 창업했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는데요. 제3의 인물이 CEO로 재직했지만, 잔커퇀이 비트메인 경영에 복귀하면서 내부 직원들과 불화설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지한 대표의 경영일선 복귀 소식에 암호화폐시장은 꿈틀거렸습니다. 지난달 29~30일 비트코인캐시(BCH)는 10% 이상 급등할 만큼 시장은 우지한 대표의 복귀를 호재로 받아들였습니다. 비트코인캐시는 우지한 대표가 주도한 프로젝트로 잘 알려져 있죠. 중국의 마이닝풀 ViaBTC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엑스의 창업자인 양하이포는 웨이보에서 "우지한 대표의 복귀는 비트메인에 희소식"이라며 "우 대표 지휘 아래 비트메인은 또다시 황금기를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비트메인이 우 대표 복귀를 앞세워 채굴업계 패권을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비트코인 채굴의 50~60%가 중국에서 이뤄지는데, 2013년 설립된 비트메인의 비트코인 채굴시장 점유율은 2017년 70~80%에 육박했었습니다. 현재는 후발업체들 탓에 시장 장악력이 약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한 매체는 이번 일련의 사태를 '권력 싸움'으로 규정하며 비트코인캐시 가격을 띄우려는 수작이라고 평가 절하하기도 했는데요. 잔커퇀이 비트메인 지분 50% 이상을 보유해 향후 법적 공방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한편 1986년생인 우지한 대표는 베이징대학에서 심리학,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2009년 졸업 후 투자업체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중국의 비트코인 선구자로 알려져 있는 그는 사토시 나카모토가 쓴 비트코인 백서를 중국어로 처음 번역한 인물로 유명합니다. 특히 우지한 대표는 2017년 8월 비트코인 블록에서 하트포크돼 새로 만들어진 알트코인 '비트코인캐시' 프로젝트의 주축이었습니다. 비트코인캐시는 시가총액 약 5조원으로 글로벌 순위 4~5위에 랭크돼 있습니다. 중국판 포브스인 후룬에 따르면 우지한 대표의 자산은 약 1조6800억원입니다.
 
사진=픽사베이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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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우찬

중소벤처기업부, 중기 가전 등을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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