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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취·정수장 정기 검사, 수계 전환 없앤다
배수지 적극 활용해 야간 정비 검사 진행
2019-10-29 14:37:17 2019-10-29 14:37:17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향후 취수장·정수장 전기설비 정기 검사를 수계 전환 없이 실시한다. 수계 전환은 올 여름 문제가 됐던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29일 인천시에 따르면 전기설비 검사는 전기사업법 제65조에 의거해 3년에 한 번 실시하는 법정 정기검사와 매년 실시하는 요청검사가 있다. 
 
전기설비 검사에는 약 3시간 정도가 소요되는데, 인천시는 정수장 가동 중단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수가 아닌 수계 전환으로 수돗물을 공급해 왔다.
 
하지만 올해 서구·영종·강화 지역에 발생한 적수가 공촌정수장 가동 중지에 따른 수계 전환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며 취·정수장 검사 방법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인천시는 앞으로 전기 설비에 대한 전기안전 진단시 배수지를 적극 활용해 야간에만 전기 설비에 대한 정기검사와 요청검사를 진행한다. 장기화 될 경우 2~3일로 나줘 작업하고, 필요시 발전기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 예정된 수계 전환 4건에 대해서는 부평 및 수산정수장 전기설비 정기검사를 무정전으로 실시한다. 남동정수장 정수지 청소는 운영 계획을 조정해 무단수 시행하며, 성산~마곡간 도수관로 시점부 연결공사는 내년으로 시기를 조정해 진행하기로 했다.
 
박영길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상수도 취·정수장의 전기설비로 인한 정기검사 시 수계 전환 없이 실시되면 적수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2020년부터 진행되는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과 함께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6월 서구 공촌정수장을 방문해 수돗물 정상화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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