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반등에 거제 부동산도 활기
거제 집값 바닥론…"추가 하락 가능성 낮아"
입력 : 2019-10-27 06:00:00 수정 : 2019-10-27 06:00:0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경남 거제시의 경기 근간인 조선업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부동산도 전에 비해 활기를 띤다. 줄곧 하락하던 이 지역 일대의 아파트 가격이 바닥을 찍고 반등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거제를 빠져나가는 인구는 여전하지만 그 규모는 두 자릿수로 크게 줄었다. 서울 거주자가 거제시 아파트를 구매한 경우도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한동안 입주물량도 없어 거제 내 집값 바닥론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2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거제시 아파트의 월간 매매가격지수는 지난달 79.09를 기록했다. 지난 2월 78.54로 저점을 찍고 7월까지 조금씩 꾸준히 오르다가 8월부터 다시 꺾였다. 본격적인 회복세에 돌입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바닥을 치고 반등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침체를 면치 못하던 거제시 부동산 시장에 변화가 엿보이는 건 지역 경기의 토대인 조선업이 회복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거제에 둥지를 튼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수주 소식을 연이어 가져오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1조1000억원 규모 컨테이너선 수주에 이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의 건조 계약도 체결했다. 이 회사는 LNG운반선과 중·대형 원유 운반선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대우조선해양도 수주 낭보를 잇달아 울리는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조선소 관계자들에게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선 경기가 살아나면서 거제시의 순유출 인구(전입-전출)도 전보다 감소하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거제시의 순이동 인구는 지난 5월 -126명으로 이때까지 세 자릿수 이상 인구가 순유출 됐지만 6월부터는 두 자릿수로 그 규모가 줄었다. 여전히 거제시에 들어오는 사람들보다 탈출하는 이들이 더 많지만 그 차이는 감소한 것이다. 
 
거제 아파트를 구매하는 서울 원정 투자도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올해 지난달까지 서울 거주자가 매입한 거제 아파트 수는 142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5배 늘어난 수준이다. 거제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과 조선 경기 회복 기대감에 원정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함영진 직방빅데이터랩장은 “거제는 올해와 내년 예정된 입주 물량이 없고 올해 3.3㎡당 매매가격도 지난해보다 올랐다”라며 “이 지역 집값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늘어선 공인중개사 사무소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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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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