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역대 시리즈 중 최고 레전드 예약(종합)
팀 밀러 감독 "'다크 페이트', 이전 시리즈보다 여성 역할 확대"
아놀드 "천국과도 같은 영화…린다 덕분에 반드시 흥행할 것"
입력 : 2019-10-21 12:04:00 수정 : 2019-10-21 15:11:44
[뉴스토마토 김희경 기자]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다시 한 번 전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28년 만에 조우하는 '터미네이터' 원년 멤버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린다 해밀턴의 케미는 물론, 새로 합류한 젊은 배우들의 활약도 기대되는 바다.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는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감독 팀 밀러를 포함해 아놀드 슈왈제네거, 린다 해밀턴, 맥켄지 데이비스, 나탈리아 레이즈, 가브리엘 루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터미네이터: 심판의 날' 이후 미래에서 온 슈퍼 솔저 그레이스와 터미네이터 Rev-9이 벌이는 새로운 운명의 격돌을 그렸다.
 
린다 해밀턴. 사진/뉴시스
 
'다크 페이트'의 중심은 여성…그 이유엔 린다 해밀턴이 있다
 
이번 '다크페이트'는 기존 '터미네이터' 시리즈보다 여성 캐릭터들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진다. 물론 기존 사라 코너라는 캐릭터가 터미네이터의 주요 서사를 다루는 인물이었지만, '터미네이터2' 이후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린다 해밀턴의 컴백은 그만큼 팬들의 기대감을 사기에 충분하다.
 
팀 밀러 감독은 "기존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서도 여성 캐릭터는 등장했다. 사라 코너가 아들 존 코너를 보호하는 것에 많은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아들이 아닌 사라 코너의 역을 이어가는 서사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사라 코너는 극중 인류를 지키기 위해 미래를 바꾸는 큰 일을 해냈다. 이 결과, 자신의 인생에서 큰 대가를 치루게 된다. '다크 페이트'는 이후 사라 코너의 이야기에 집중했고, 이를 통해 새로운 캐릭터들을 구축할 수 있었다. 팀 밀러와 제임스 카메론은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된 액션 영화를 만들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린다 해밀턴. 사진/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스틸
 
"이번 영화에서는 나탈리아(대니 역)가 터미네이터의 타겟이 되고, 맥켄지(그레이스 역)와 린다(코너 역) 보호자가 되며 완벽한 3박자를 이룹니다. 그간 남성 주인공이 액션 영화의 주인공이 되어 부수고 복수하는 영화는 많았습니다. 저도 그런 영화를 좋아하지만, 여성들이 그런 역을 하는 것이 더욱 흥미롭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전에 없었던 캐릭터라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관전 포인트입니다." (팀 밀러)
 
팀 밀러 감독의 말처럼 '다크 페이트'에서는 강인한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그 중에서도 슈퍼 솔져로 등장하는 그레이스는 극중에서 가장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는 캐릭터다. 또 액션뿐만 아니라 서정적인 감정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팀 밀러 감독은 "그레이스야말로 여성이 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칭찬했다.
 
"그레이스라는 캐릭터는 오히려 여성이기 때문에 남성이 소화할 수 없는 시퀀스를 추가할 수 있었습니다. 액션도 남성 캐릭터와 다른 새로운 모습을 넣을 수 있었습니다. 남녀를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이기에 구사할 수 있는 액션을 연출할 수 있어서 감독의 입장에서도 즐거운 작업이었습니다. 사라 코너 또한 마찬가지였는데, 린다가 코스튬을 입고 등장하는 순간 너무 완벽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선글라스를 쓰고 무기를 체크하는 모습이 정말 이 영화의 적임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캐릭터의 첫 비주얼을 보자마자 '대박이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팀 밀러)
 
아놀드 슈왈제네거. 사진/뉴시스
 
린다 해밀턴은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같이 '터미네이터'로 만나게 된 건 정말 대단한 순간이었다"며 "오랜만에 만났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촬영 기간 동안 좋은 호흡을 유지하며 즐겁고 재밌게 영화에 임했다"고 웃었다. 아놀드 또한 린다와 함께 호흡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전해다.
 
"저에게는 이 영화가 천국과도 같은 경험이었습니다. 린다 해밀턴이 복귀한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기뻐서 소리를 지를 정도로요. 또 한편으로는 이 영화에서 가장 큰 부담을 느낄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미 '터미네이터2'에서 강인한 여성 캐릭터를 소화해지만, 60세가 되어 액션을 하는 건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린다는 '터미네이터2'만큼이나 멋있고 강인한 액션을 보여줬습니다. 단순히 여성이라는 것 뿐 아니라, 60대 여성 배우가 영화에서 어떤 활약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렸다고 봅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
 
맥켄지 데이비스. 사진/뉴시스
 
맥켄지-나탈리아-가브리엘, '제2의 사라 코너-터미네이터'가 되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단순히 원작팬들을 위한 팬서비스 영화는 아니다. 모든 세계관을 관통하는 영화인 만큼, 원작을 극장에서 관람하지 않았던 10대, 20대 팬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영화에 출연한 맥켄지-나탈리아-가브리엘 모두 '터미네이터1'이 개봉하기 전에 태어난 세대로, 이번 영화를 통해 새로운 '터미네이터' 팬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 거란 확신을 드러냈다.
 
"제가 처음 '다크 페이트'에 대한 미팅을 했을 때만 하더라도, 저는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보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후 관계자들의 추천으로 보게 됐는데, 예전 영화라고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세련되고 공감되는 스토리였습니다. 특히 사라 코너라는 여성 캐릭터가 상당히 현대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단순히 '강인한 여성 캐릭터'라고 불리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사라 코너가 카리스마 있고 전투력이 있는 역을 하게 된 게 너무 좋았습니다. 사라 코너의 등장이 영화계에 정말 큰 영향을 준 거 같습니다. 영화를 준비하는 동안 린다 해밀턴 배우가 했던 연기를 따라하고 싶었고, 트레이닝을 할 때도 외관적으로 많은 부분을 닮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맥켄지 데이비스)
 
팀 밀러 감독. 사진/뉴시스
 
"저는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명맥을 이어받아 터미네이터를 연기할 수 있었다는 것이 영광이었습니다. T-800은 지금까지도 탑10 히어로에 남을 만큼 많은 사랑을 받은 캐릭터고, 제가 그 역을 맡는다는 걸 체감하기까지 오래 걸렸습니다. 제가 맡은 Rev-9은 T800이나 T1000보다 훨씬 빠르고 위협적인 면모를 보여줍니다. 빌런의 느낌을 더 풍기기 위해 블랙 계열의 컬러가 많고, 가볍고 빠른 내골격을 가졌습니다. 또 액션이나 과격한 모습 뿐 아니라 인간적인 매력을 갖고도 자신에게 맡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가브리엘 루나)
 
이번 영화에서 나탈리아 레이즈가 맡은 '대니'는, 마치 '터미네이터'와 '터미네이터2'의 사라 코너 역을 떠올리게 한다. 미래의 가장 중요한 인물로 자리하는 만큼, 터미네이터에게 목숨을 위협받게 되고, 슈퍼솔져 그레이스의 도움을 받게 된다. 그러면서 점점 자신의 내면에 있던 강인한 자아를 찾아나가는, 성장형 캐릭터로 등장한다. 팀 밀러 감독은 "나탈리아라는 배우를 찾은 건 정말 큰 영광"이라고 설명했다.
 
"캐스팅 당시 대니 역을 맡기 위해 찾은 배우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물론 나탈리아보다 훨씬 덜 알려진 사람들도 많았지만, 저는 나탈리아를 보자마자 '이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디션을 볼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캐릭터 설정 중 남동생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때 그 말을 듣자마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놀라웠습니다. 그 장면만 설명했을 뿐인데 말이죠. 또 린다 해밀턴 또한 나탈리아를 굉장히 뽑고 싶어했습니다. 같은 생각을 가진 거죠." (팀 밀러)
 
한편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10월 30일 극장에서 개봉된다.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포스터. 사진/월트디즈니코리아
 
김희경 기자 gmlrud15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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