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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유럽·일본"…'안방 접수' 갤폴드 흥행가도 잇는다
국내외 완판 행진 여세 몰아 18일 유럽 7개국 동시 출격
'전통적 약세' 일본시장도 정조준…'결함 발견' 4월 상황 반전 확실시
2019-10-17 20:00:00 2019-10-17 20:00:00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이번엔 유럽과 일본이다!"
국내외에서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가 여세를 몰아 유럽과 일본 시장을 정조준한다.
 
17일 삼성전자 스페인 뉴스룸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부터 덴마크·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스페인·스위스·폴란드 등 유럽 7개국에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다. 북유럽 국가가 4곳이나 포함된 가운데 최근 좋은 흐름을 유럽까지 끌고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판매가격은 2020유로(약 264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의 최근 국내 분위기는 사실상 최고 수준이다. 지난 14일 0시부터 시작한 3차 예약판매는 약 11시간 만에 '완판'됐다. 지난달 6일 국내에 처음 출시된 '갤럭시 폴드'는 불과 15분 만에 1차 판매가 완료된 데 이어 지난달 18일 2차 판매도 1시간 만에 끝났다. 3차 판매의 경우 완판되기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리기는 했지만 최근 분위기를 그대로 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 갤럭시 폴드 실제품이 전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이미 '갤럭시 폴드'는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달 19일 영국·독일·프랑스·싱가포르에서 출시됐는데 국내보다 40만원 가까이 높은 가격에도 모두 당일 완판됐다. 러시아·말레이시아 등에서 진행한 사전예약 물량도 모두 동이 나며 인기를 끌었고 지난달 25일 미국에서 출시됐을 때도 기존 혹평을 받은 것과 달리 호평을 이끌어냈다. 
 
국내외 완판 행진 배경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공급 수량이 그만큼 적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디스플레이 결함 논란으로 한 차례 출시 일자를 미루는 등 시끄러웠던 올해 4월을 생각하면 상황을 크게 반전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 갤럭시 폴드 실제품이 전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는 유럽 시장 뿐만 아니라 25일 일본에 '갤럭시 폴드'를 출시해 애플과 정면승부를 벌인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애플 '아이폰'이 강세인 시장으로 아직 5세대(5G)가 상용화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시장 맞춤형으로 일본에 4G(LTE) 모델로 '갤럭시 폴드'를 판매한다. 특히 2015년 시작한 '갤럭시 폴드' 힌지 부분의 삼성 로고를 갤럭시 로고로 수정하는 작업을 이번에도 거쳤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의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6.4%였다. 2016년 3.4%, 2017년 5.2%을 기록하는 등 3년새 점점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흐름이 좋은 '갤럭시 폴드'를 이용해 추가 반등을 노리겠다는 계산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 출시 국가가 20개국으로 정해져 있었고 국가별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섣불리 기대감을 말하는 것은 이르다. 애초 계획대로 4월에 출시됐으면 100만대에 가까운 수량이 공급됐을 텐데 연기되면서 현재 공급되는 물량 자체가 많지 않다"며 "다만 수량을 내놓은 대로 바로 팔리는 것을 보면 상황 자체가 나쁘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기대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 갤럭시 폴드 실제품이 전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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