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개혁 이루기 위해 또 나왔다" 서초동 뒤덮은 촛불 목소리
좌우 세대결 양상 우려…"앞으로 숫자 대결 않겠다"
입력 : 2019-10-06 11:47:15 수정 : 2019-10-06 11:47:15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또다시 서초동 일대에서 대대적으로 진행됐다. 지난주보다 더 많은 인원이 참석했지만, 주최 측은 좌우 세대결 양상을 우려해 숫자 대결을 자제키로 했다. 
 
6일 시민단체와 경찰 등에 따르면 사법적폐청산범국민시민연대는 지난 5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인근 반포대로와 서초대로 일대에서 '제8차 사법 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 개혁 촛불문화제'를 진행했다. 사전 집회와 공연, 영상 상영 등이 이날 오후 2시부터 펼쳐졌으며, 공식 행사는 오후 9시20분쯤 종료됐다.
 
주최 측은 이날 서초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네 방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집회를 진행했다. 집회 공간은 반포대로 교대입구 삼거리부터 서초경찰서까지 1.1㎞ 구간 8개 차선, 서초대로 대법원 정문부터 교대역 인근 유원아파트 근처 1.2㎞ 구간 10개 차선에 마련됐다.
 
네 방향 구역을 가득 메운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 시작 전부터 자리를 잡고 '검찰 개혁', '조국 수호' 등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검찰 개혁 이뤄내자" "정치 검찰 물러나라" 등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내용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의 수사 방식 개선을 요구하는 의견도 나왔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김모씨는 "지난주 집회가 처음이고, 이번이 두 번째 참석"이라며 "처음에는 조국 장관의 가족에 대한 수사 방법 자체가 무리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서 참석했고, 이번에는 개천절 광화문 집회를 본 후 정확히 누구를 지지하고 있는지 알리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집회 이후 검찰의 개혁 방안이 나왔는데, 신뢰하지 않는다"며 "검찰이 자체적으로 개혁할 수 있는지 의문이고, 외부의 개혁이 객관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에는 지난달 28일 7차 집회에서 주최 측이 추산한 100만명보다 많은 시민이 참가한 것으로 보였다. 다만 주최 측은 참가자 수 논란을 의식해 추산 수치를 밝히지 않았다. 사전 집회 사회자로 무대에 오른 이종원 시사타파 대표는 "숫자 대결로 집회의 순수성을 망가뜨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반포대로 서초경찰서부터 서울성모병원에 이르는 구간에서는 우리공화당, 자유연대 등 보수 정당과 단체 등이 "문재인 퇴진" "조국 구속" 등을 외치면서 맞불 집회를 열었다. 이들 단체 참가자들이집회 장소로 가는 길목 곳곳에서 촛불집회 참가자와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지만,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사법적폐청산범국민시민연대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제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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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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