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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분양, 지난해 동기 대비 3만세대 증가
규제 예고에 9월로 당긴 분양, 시행 불투명하자 시기 재조정
2019-09-30 16:00:01 2019-09-30 16:00:01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10월 분양 예정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 세대 이상 늘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적용에 9월 중 분양을 계획한 건설사들이 일정을 미루며 시기 조정에 나서는 모습이다.
 
30일 부동산정보 제공서비스 업체 직방에 따르면 10월 중 63개 단지, 총 5만17세대가 분양에 나선다. 이중 일반분양은 3만9002세대다. 단지별로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개가 늘었다. 총 세대수로는 150%에 달하는 3만44세대가 증가했고 일반분양 물량만 따져도 147%인 2만3192세대 많다.
 
총 물량 중 2만3791세대가 수도권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가 1만2028세대로 가장 많다. 서울에서는 7개 단지 2870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동작구, 서대문구 등 재건축 단지 물량이다.
 
지방에서는 2만6226세대가 공급된다. 대구시가 4635세대로 10월 지방 예정 물량 중 가장 많다.
 
이처럼 10월 분양 물량이 지난해보다 급증한 것에 관해 업계에서는 9월 공급 일정이 10월로 조정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9월 분양 예정 단지는 43개, 총 2만8410세대에 일반분양 물량은 2만2201세대였다. 그러나 실제 공급을 진행한 곳은 17개에 불과했다. 세대수로는 37%인 1만606세대였고 그중 일반분양분은 31%인 6906세대에 그쳤다. 원래 계획의 절반도 채우지 않은 셈이다. 10월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확대 적용한다는 정부 발표에 분양을 계획했다가 시행 시점이 불투명해지자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모습이다.
 
분양가 상한제 확대가 10월 중 적용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분양 일정이 바뀔 가능성은 여전하다. 국토교통부가 밝혔듯 지정 대상과 시기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기 때문에 변수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서울시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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