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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트럭 보폭 넓히는 현대차…스위스 합작법인 출범
2019-09-26 13:20:23 2019-09-26 13:20:23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현대자동차는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 에너지(H2E)'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가 출범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스위스 괴스겐 알픽(Alpiq) 수력발전소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 부사장, 롤프 후버 스위스 H2E 회장, 스위스 수소 모빌리티 협회 관계자와 스위스 정부 인사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H2E는 수소 생산과 공급 솔루션 컨설팅을 제공하는 수소 에너지 전문기업이다. 지속가능한 이동성 확보와 전국 수소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지난해 5월 출범한 스위스 수소 모빌리티 협회의 사업 개발과 수행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H2E와 수소전기 대형트럭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4월 양사는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에서의 수소전기 대형트럭 공급 확대를 위해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에 2025년까지 매년 단계적으로 총 1600대 규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공급한다.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는 스위스 지역의 다양한 대형 상용차 수요처에 현대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공급하고, 향후 수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 스위스를 넘어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유럽 국가들과의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25일 스위스 괴스겐에 위치한 알픽 수력발전소에서 진행된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 합작법인 출범식. 사진/현대차
 
괴스겐 소재 수력 발전소는 올해 연말부터 수력 발전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설비를 가동할 예정이다. 스위스의 첫 상업용 수소 생산 공장으로 현대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에 필요한 수소를 공급한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현대차는 궁극의 친환경차인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앞세워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 발판을 마련하고, 현대차의 글로벌 수소전기차 리더십을 상용 부문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가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에 공급하는 수소전기 대형트럭은 유럽 현지 법규에 맞춰 개발되고 있으며, 신형 수소연료전지시스템 2개가 병렬로 연결된 19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된다.
 
이인철 현대차 부사장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현대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이 스위스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대차는 향후 유럽을 넘어 다양한 국가로의 친환경 상용차 진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럽은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은 대표적인 시장으로 유럽 주요 국가들은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구매 보조금과 충전소 구축 비용 분담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이 공급될 예정인 스위스는 총 중량 3.5톤 이상 화물차에 대해 도로통행료를 부과하고 있으나 수소전기와 배터리전기 트럭의 경우 이를 면제해주고 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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