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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듬)가을 골칫거리, 은행나무 열매 악취 해결은?
2019-09-24 16:29:59 2019-09-24 16:29:59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앵커]
 
무더운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면, 나들이 가시는 분들이 더 많아지시죠. 특히 산책을 자주하게 되는데, 은행나무 열매 고유의 냄새 때문에 곤혹스러운 때가 많습니다. 이 가을 거리의 독특한 향기, 해결 방법은 없을까. 홍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5년간 악취 때문에 교체된 서울시 은행나무 가로수가 642그루로 조사됐습니다. 교체 비용은 8억원에 달했습니다. 
 
서울시 은행나무는 총 10만9784주로 가로수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 가운데 열매를 맺어서 악취의 주범으로 꼽히는 암나무는 2만8698주입니다.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우선 열매가 떨어지기 전에 조기 채취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현재 자치구별로 기동반을 편성해 시행 중입니다. 
 
지난해부터는 그물망을 나무 밑에 설치에 열매를 받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비가 오면서 떨어진 나뭇잎과 물이 들러붙으며 무게 때문에 내려앉는 경우도 있어 자치구 재량에 맡기고 있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은행은 주민이 주워가도록 독려하기도 합니다.    
 
시는 올해 민원이 많은 버스정류장이나 횡단보도 주변을 위주로 100여 그루를 수나무로 바꿔 심을 예정입니다. 한 그루당 100~150만원이 드는데, 몇 주만 참으면 될 냄새 때문에 큰 비용을 쓴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전에는 열매가 열린 후에야 암수 구별이 가능했지만, 최근 국립산림과학원의 DNA 분석 기술 개발로 1년생 묘목도 암수를 알 수 있게 됐습니다. 이 기술을 활용해 수나무만 심는다면 불필요한 비용 발생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홍연입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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