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중기금융지원)②은행권 기술신용대출, 1년새 23%증가…정부 정책에 화답
담보대신 기술로만 평가…7월 기술신용대출잔액 186조원
기업·우리은행 지원 두드러져…중소·벤처성장 마중물로 자리
입력 : 2019-09-18 20:00:00 수정 : 2019-09-18 20: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담보 대신 기술만으로 대출여부를 평가하는 은행권 기술신용대출이 1년 만에 23%가량 증가하며 중소·벤처기업 성장의 마중물로 자리 잡고 있다. ‘생산적·포용적 금융’을 중심으로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강화하고자 하는 정부의 정책에 은행권이 호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7월 기준 기술신용대출 잔액 및 평가액(잠정); 그래프/은행연합회
18일 전국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은행권 기술신용대출 잔액 및 평가액(잠정)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은행권의 누적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186조15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7월보다 22.84% 증가한 규모다.
 
기술신용대출은 담보가 부족하더라도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의 평가를 토대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창업 초기 기업 등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일반적인 여신심사와는 달리 기업이 보유한 기술력에 대한 평가 비중이 높기 때문에 담보 등이 부족한 혁신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문재인정부가 혁신·중소기업 성장을 위한 ‘생산적 금융’을 독려하면서 대출 실적 또한 탄력을 받고 있다. 현재 금융당국은 은행권 기술기업지원과 기술금융의 내재화 정도를 정량·정성평가한 후 해당 결과를 반기별로 발표하는 등 은행권 기술금융을 적극 유도하고 있으며, 은행권에서는 이 같은 정부 방침에 따라 기술금융 관련 역량 증대 및 관련 조직 확대 개편을 통해 기술금융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 2014년 도입 당시 89조원(12월 누적 기준)에 불과했던 대출 잔액은 작년 10월 160조원을 첫 돌파한 이후 6개월 만에 180조원대를 돌파하며 우상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출 건수 또한 작년 7월말 34만4347건에서 43만8135건으로 1년 만에 27.53% 뛰었으며, 기존 대출의 연장이나 대환실적을 제외한 기술신용대출 평가액은 128조9458억원으로 1년 전의 102조3709억원에 비해 25.96% 확대됐다.
 
은행별 지원실적을 보면 신한·국민·우리·KEB하나·기업은행 등 5개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 잔액이 전체의 83%를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기업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이 56조927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26조9385억원)·우리(24조8987억원)·신한(24조7113억원)·KEB하나은행(21조9928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대출 잔액을 가장 많이 늘린 은행은 우리은행으로 1년 새 38.01%의 성장을 보였고, 전체 은행별로는 수협은행(79.11%)과 광주은행(47.91%)·제주은행(41.50%)의 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수출입은행과 SC제일은행의 경우 대출잔액이 각각 431억원, 1358억원으로 1년전보다 60.96%, 40.42% 줄었다.
 
한편 대출건수는 기업은행이 12만7856건으로 1년 새 21.04% 늘었고, 국민(7만6014건)·신한(6만8501건)·KEB하나(5만3423건)·우리(5만3373건)은행 건수는 각각 30.30%·27.16%· 33.91%·37.23% 올랐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기술금융에 대한 활성화 요구가 많은 만큼 개별은행별로 기술신용대출 확대를 추진하는 모습"이라며 "정부의 방침도 있지만 예대율 관리 차원에서도 중소·창업기업 위주의 대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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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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