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선물세트 잘 팔려…백화점 추석 매출 증가
마트는 실속형 세트가 효자…의무휴업·태풍 여파로 매출은 둔화
입력 : 2019-09-16 15:47:01 수정 : 2019-09-16 15:47:01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올 추석 백화점 선물세트 매출이 일제히 증가했다. 경기 침체로 매출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와 달리 프리미엄 선물 세트 판매 상승이 매출을 견인했다. 반면 대형마트는 추석 직전 의무 휴업과 태풍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매출 상승이 둔화됐다.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마트 추석맞이 신선 식품 할인행사 상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16일 업계에 따르면 사전예약 및 본 판매 기간을 합친 백화점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82일부터 911일까지의 선물세트 총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했다. 상품별로는 건강기능식품과 축산물의 매출 신장률이 높았다. '건강·', '축산물' 선물세트의 전년비 매출 증가율은 각각 9.7%, 6.8%였다. 뒤를 이어 전통주 6.2% 농산 1.4% 조리(·해산물) 0.5% 수산 0.2% 등의 순이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81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판매한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축산 상품의 매출이 전년 대비 8.9% 상승해 가장 큰 신장률을 보였다. 이외에도 건강·주류 7.2% 가공생필품 3.4% 농산 0.9% 수산 -6.0% 등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도 812일부터 912일까지 한 달 동안 진행한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상품군별 증가율은 정육 7.1% 수산물 3.2% 과일 11.1% 건식품 12.5% 건강식품 6.1% 등으로 집계됐다.
 
백화점의 매출 성장은 고객 트렌드에 맞춰 프리미엄 상품을 늘린 게 주효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연휴 프리미엄급 제품을 지난 설에 비해 20%가량 늘렸다. 현대백화점의 올 추석 선물세트의 가격대별 신장률에선 30만원대 프리미엄 상품 매출 신장률이 10.3%로 집계돼 다른 가격대에 비해 크게 올랐다.
 
반면 대형마트는 백화점과 다르게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소폭 둔화됐다. 추석 직전 의무 휴업과 태풍 등이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마트는 지난 725일부터 913일까지 집계한 추석 선물세트 판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하락했다. 상품군별로는 위생용품과 과일은 각각 9.1%, 5.7% 증가한 반면, 수산(-12.6%), 가공식품(-5.9%), 축산(-1.6%) 등은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이마트는 725일부터 913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5%가량 소폭 신장했다. 이마트는 태풍 등으로 신선식품 시세 예측과 물량 파악이 어려워진 것에 대비해, 가공식품 기획 물량을 5~15% 늘린 게 실적 둔화를 상쇄시킨 것으로 보인다. 특히 1~2만원대 실속형 선물세트를 단독으로 기획하고, 운영 품목을 지난해 70여개에서 40여개로 줄인 것도 도움이 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협력사와 함께 1~2만원대의 실속형 선물세트를 주력으로 판매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이커머스 업체들의 선물세트 판매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견해도 나온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26일부터 91일까지 익일 묶음 배송을 제공하는 '스마일배송' 거래액이 전년 동기간 대비 170% 증가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추석에 필요한 생필품은 물론 선물세트까지 한 번에 신속하게 온라인에서 구매하려는 수요가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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