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대형 시중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현재보다 50bp 인상한 17%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PBOC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대형 시중은행들의 지준율을 오는 10일부터 50bp 인상한 17%로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대형은행의 지준율은 17%로 높아지게 됐다. 중국 당국은 이번 조치로 약 3000억위안의 시중 자금을 회수할 방침이다.
현재 대형 시중은행의 지준율은 16.5%이며, 소형은행의 경우 14.5% 수준이다.
중국의 이번 지준율 인상은 지난 1월12일과 2월12일 50bp씩 인상한 이후 올해들어 세 번째 조치로, 폭발적인 신용 팽창에 따른 자산 거품을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기준금리는 그대로 유지됐다. 지나친 신용 증가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사태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금리 인상이나 위안화 절상 같은 공격적 조치들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25일 주 민 PBOC 부행장이 "기준금리 인상은 '위험한 무기'와 같은 것"이라며 "다른 대안들이 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데이빗 코헨 액션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신용은 폭발적으로 팽창하고 있지만, 당국은 대외 불확실성에 대해 매우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며 "물가상승률이 3%에 다다르게 되면 당국이 금리인상의 방아쇠를 당길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를 나타냈다. 이는 1년 만기 대출금리인 5.31%보다는 낮지만, 1년 만기 예금금리인 2.25%와 비교해선 높은 수준이다.
은행 예금이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이자를 보장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로 인해 시중은행에서 자금이 이탈해 부동산이나 주식 등으로 흘러 들어가, 자산거품의 우려를 키웠다.
짐 카노스 헤지펀드매니저와 케네프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이에 대해 "중국이 유동성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수년안에 자산거품이 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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