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 김현우 기자] 국내 게임회사들이 불법 게임머니 유통 시장을 개선할 유력한 수단으로 꼽히는 '화폐개혁' 방안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
특히, 고스톱과 포커 등에서 대부분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한게임도 화폐개혁의 효용성은 인정하면서도 정부 지침이 없으면 할 생각이 없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토마토TV> 취재결과 고스톱과 포커류(이하 고포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NHN(035420)의 한게임,
CJ인터넷(037150) 등 대부분의 고포류 게임 업체들이 화폐 개혁의 효용성은 인정하면서도 정부의 행정지도 등이 없으면 시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게임 관계자는 “이미 환전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환전상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시행하고 있어 화폐개혁 같은 대규모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고포류 게임머니의 화폐개혁이란 게임업체가 게임머니 단위를 바꾸거나 축소해 이용자가 게임머니를 게임사를 통해 바꾸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이때 불법 환전상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천문한적인 금액의 게임머니를 공식적으로 바꾸기 어려워져 불법 게임머니 환전 시장을 붕괴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평가받는다.
게임업계는 지난 2004년 게임머니를 불법으로 환전해주는 환전상 문제로 골치를 앓다가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간접충전 방식을 도입하며 환전상 시장에 일대 충격을 준 적이 있다.
당시 간접충전 제도 시행으로 불법 환전상이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8년에는 문광부의 요청으로 게임업계에서 표시를 ‘원’에서 ‘골드’ 등으로 단위를 바꾸며, 이용자의 게임머니 환전을 유도하는 동시에 불법 환전상에게도 큰 피해를 입힌 바 있다.
당시 문광부는 화폐 단위를 바꾸도록 유도하면서 “실제 화폐단위와 게임머니 단위가 같으면 사행성을 부추길 수 있으니 단위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게임업계에 전달했었다.
게임업계가 ‘화폐개혁’에 미온적인 것이 환전상의 반발 가능성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
한 고포류 게임업계 관계자는 “화폐개혁 같은 대규모 게임머니 정책을 시행하면 조직폭력배 같은 사람들이 해당 회사에 항의 방문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라 게임업계가 화폐개혁 같은 정책 시행을 꺼린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환전상들 중 일부에는 조직폭력배가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업계 한쪽에서는 "화폐개혁이 실효성이 없다"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095660) 관계자는 “고포류 게임머니 화폐 개혁을 실행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환전상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에 시행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1분기 고포류를 포함한 웹보드 게임 분야 매출에서 지난해 대비 52%의 급성장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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