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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추진선, IMO 해상 환경규제 대안 급부상
친환경 연료로 장기적·근본적 대안 각광…신조선중 비중 무려 10% 달해
미세먼지 80% 이상·황산화물 100% 저감…"LNG선 점유율 더욱 상승할 것"
2019-08-27 06:00:00 2019-08-27 06:00:00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대안으로 액화천연가스(LNG)추진선이 급부상하고 있다. 환경규제가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친환경 연료인 LNG가 장기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영국 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8월 초 기준으로 아직 인도되지 않은 신조선 3990여척 중 320척이 LNG추진선으로 건조될 예정이다. 또 LNG-레디(Ready) 디자인이 적용될 선박은 82척까지 더할 경우 비중은 10%(402척)로 올라간다. LNG-레디는 기존 연료유를 사용하면서 언제든 LNG를 쓸 수 있도록 개조할 수 있는 방식이다. 지난해 DNV-GL(노르웨이-독일선급)은 전망 보고서를 통해 LNG추진선이 오는 2026년까지 360여척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한 수준으로 IMO의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로 업계는 보고 있다. IMO 황산화물(SOx) 배출규제가 2020년 1월부터 강제화되면 선박 연료의 황함유량은 기존 3.5%에서 0.5% 이하로 대폭 강화된다. 이때 기존에 사용하던 고유황유(벙커C유)를 저유황유로 대체하거나, 배기가스 세정장치 스크러버를 장착해야 한다. 혹은 LNG추진선으로 신조발주해 규제를 대응해야 한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인도한 LNG연료추진 원유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현재 세 가지 대응방안 중 저유황유 사용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스크러버, LNG추진선 순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LNG추진선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LNG를 연료로 사용할 경우 미세먼지는 80% 이상, 황산화물 배출량은 100% 저감할 수 있다. 국제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인 만큼 스크러버나 저유황유는 해양환경보호를 위한 근본적인 대응방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친환경 연료로 꼽히는 LNG, 액화석유가스(LPG), 메탄올(Methanol), 에탄(Ethane), 수소(Hydrogen), 바이오연료(Biofuel) 중 LNG 대체 연료가 주를 이루고 있다. 신조선 3990여척 중 320척이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반면, LPG 4척, 메탄올 4척, 에탄 2척, 수소 2척, 바이오연료 4척 등에 그쳤다. 또 스크러버 세정수 배출이 해양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스크러버는 크게 개방형, 폐쇄형, 하이브리드형으로 구분된다. 이중 개방형이 저렴한 비용에 규제를 충족할 수 있다는 이유로 가장 많이 쓰인다. 다만 해수를 이용해 배기가스를 세정하고 다시 바다로 배출하기 때문에 세정수는 수질오염 유발 가능성을 안고 있다. 스크러버 사용에 찬성하는 일본 등의 국가들이 세정수가 바다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라는 연구 자료를 내놓고 있으나 중국 등 여러나라에서 개방형 스크러버의 입항을 금지키로 했다.  
앞으로도 LNG추진선 발주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IMO는 2030년, 2050년에 단계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여나갈 계획인데, 이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LNG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LNG가 연료주입(벙커링) 인프라 부족으로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으나 정유사인 쉘이나 BP, 토탈이 인프라를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LNG추진선 점유율은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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