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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2일 ‘화이트리스트’ 메시지 내놓을 듯
일본 정부 결정시 관계장관 회의와 임시 국무회의 가능성
2019-08-01 18:14:02 2019-08-01 18:14:02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일본 정부가 오는 2일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관련 메시지를 발표하고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해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메시지 여부에 대해 "기사에 나오고 있는 것이 '대국민 담화'라는 단어지만 어떤 방법으로 할지 아직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결정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화이트리스트) 배제 여부를 확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생각"이라면서도 "무언가 결정이 났을 때 어떤 방식이 됐든 (대통령) 말씀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일본 현지 언론 보도와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2일 오전 10시 각의를 열어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높다. 이 경우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 장관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고, 정리된 내용을 바탕으로 오후 문 대통령 주재 임시 국무회의에서 최종 대응방안을 결정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2시간15분 동안 청와대에서 관계부처 장관들과 상황점검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는 이 총리와 홍남기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조세영 1차관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는 구체적인 회의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회의에 국방장관, 외교부 1차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국방외교 관계자들이 참석한 만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추측된다. 정치권 일각에선 일본의 추가 경제보복 상응조치로 지소미아 파기를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관계부처 장관 긴급 상황점검회의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자료를 보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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