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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서울대 교수 복직…'폴리페서' 논란
"복직은 학자의 도덕적 의무…정치권 등 관계맺는 것 바람직"
2019-08-01 16:40:44 2019-08-01 16:52:58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대학교수로 복직했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은 1일 조 전 수석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직에 복직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지난 31일 청와대로부터 조 전 수석의 면직 공문을 넘겨받아 행정처리를 마쳤다. 앞서 조 전 수석은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정부가 출범하면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발탁, 서울대에 휴직을 신청했으며 지난달 26일 민정수석에서 물러났다. 
 
서울대가 준용하는 교육공무원법 제44조에 따르면 서울대 교수가 공무원으로 임용될 경우 재임 기간 대학에 휴직할 수 있다. 공무원 임용 기간이 끝나고 이를 대학에 신고하면 자동으로 복직처리 된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은 조 전 수석이 현재까지 다음 학기 강의 개설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 전 수석이 복직하자 '폴리페서'(정치와 교수의 합성어·polifessor)라는 비판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조 전 수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앙가주망'은 지식인과 학자의 도덕적 의무"라며 "민정수석 부임 시 휴직도, 이번 서울대 복직도 모두 철저히 법률과 학칙에 따른 행위"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서울대의 경우 '임명직 공무원'에 대한 휴직 불허 학칙이 없으며, 휴직 기간 제한도 없다"면서 "다른 국내외 대학도 대부분 그러하다. 휴직이 허용되면 동료 교수들이 강의를 분담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교수와 정치권, 행정부,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 대학 바깥과 건강한 상호관계를 맺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전했다.
 
폴리페서는 현실 정치에 적극 참여하는 교수를 지칭하는 말로, 대학교수직을 발판으로 입신양명을 노린다는 의미에서 국내에서는 주로 부정적으로 통용되고 있다. '앙가주망'은 지식인의 사회참여를 뜻한다.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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