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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민정수석에 김조원 KAI 사장 유력(종합)
노무현정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문 대통령 이르면 25일 인사
2019-07-24 15:41:42 2019-07-24 15:41:42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25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에는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조 수석 외에도 내년 4월 총선 출마가 유력한 정태호 일자리·이용선 시민사회수석 등의 교체도 이번 주 단행할 계획이다. 정 수석은 서울 관악을, 이 수석은 양천을  총선 출마 얘기가 나온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와 관련해서는 결정되기 전까지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조 수석은 2017년 5월 대선 직후 임명돼 2년2개월 동안 문 대통령을 보좌했고, 다음달 개각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 1순위로 꼽힌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사법개혁을 임기 내 마무리 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실린 인사로 해석된다. 조 수석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수석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김조원 KAI 사장은 1957년 경남 진양군(현 진주시) 출생으로, 1976년 진주고를 졸업하고 1978년 영남대학교 3학년 때 22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김 사장이 실제 임명되면 조 수석에 이어 '비사법고시' 출신이 연속으로 민정수석을 맡게 된다.
 
공직 입문 후 김 사장은 총무처, 교통부 등을 거쳐 감사원 등에서 경력을 쌓았고, 노무현정부 시절인 2005년 3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청와대로 파견돼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감사원 사무총장, 영남대 석좌교수,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 건국대 석좌교수 등으로 활동했다.
 
2015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장을 맡았다. 당시 그는 민주당 의원이었던 노영민 비서실장의 '시집 강매' 사건에 엄중징계를 요청했고, 결과적으로 노 실장의 20대 총선 불출마를 이끌어낸 미묘한 인연이 있다. 대선에선 문 대통령 후보캠프에 합류해 퇴직 관료 출신 그룹을 이끌었다.
 
대선 이후 금융감독원(금감원) 원장 내정설도 돌았지만, 결국 2017년 10월 KAI 사장으로 선임됐고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회장도 겸임하고 있다.
 
한편 수석급 인사 외에도 내년 총선에 출마할 비서관급 참모들도 다음 달 중 청와대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을 비롯해 복기왕 정무·김영배 민정·김우영 자치발전·민형배 사회정책 비서관 등이 언급된다. 청와대가 수석·비서관급 인사에 서두르는 것은 8월 개각과 9월 정기국회를 앞둔 상황에서 청와대 내부를 재정비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 성과 창출에 매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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