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추경·일본 대응만큼은 협치를"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오찬간담회…"분노·걱정있지만 국민께 희망줘야"
입력 : 2019-07-23 17:12:52 수정 : 2019-07-23 17:12:52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 만나 "국민들과 함께 분노하고 걱정도 해야겠지만, 희망과 자신감을 드릴 수 있도록 정치권은 협치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오찬을 겸한 상견례를 하고 "추경이나 일본 수출규제 대응 만큼은 힘을 모아주면 좋겠다"며 이같이 당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과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IMF)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는 '한국의 재정건전성이 이렇게 좋은데 왜 재정을 더 투입하지 않느냐'며 문제제기를 한다"면서 확장적 재정운용 필요성과 추경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이인영 원내대표는 "경제 한일대전이 시작됐는데, 문 대통령이 중심을 잡고 대처해 줘 국민들이 든든해 한다"며 "우리도 이 문제를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 자리에 오기 전에 추경이 해결됐으면 좋았을 텐데…"라면서 "현재 상황은 건강한 비판을 넘어 정쟁의 악순환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야당의 비협조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반기 국회 운영전략으로 △7월내 추경 처리 노력 △경제활력과 민생안정에 주력 △서비스업발전기본법 등 중점법안(59개) 통과 등의 계획을 밝혔다. 특히 "일하는 국회를 위해 '상시국회법' 개정도 착수해 심사도 받지 못하고 폐기되는 민생법안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한 '패스트트랙 제도'와 '법사위 운영 개선' 등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참석자들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한 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한목소리로 높이 평가했다. 일본의 부당함을 국제사회 등에 알리고 국민들과 함께 이 문제를 극복해 나갈 것도 다짐했다.
 
김영호 의원은 "일제침략에 맞서 네덜란드 헤이그까지 달려가 부당성을 알렸던 것이 100여년 전 일"이라며 "그때는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 등을 통해 일본의 부당함과 우리의 정당성을 전 세계에 알려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표창원 의원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번에야말로 제2의 독립, 단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에서는 협치의 중요성과 추경의 시급성에 대한 발언들이 있었다"며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정부의 단호한 대응과 앞으로 (당정이)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이야기들이 주로 있었다"고 소개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소개하지 않았다. 
 
간담회에는 민주당에서 이인영 원내대표,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 정춘숙·박찬대 원내대변인, 윤후덕·고용진·표창원·맹성규·김영호·서삼석·이규희·김정호·제윤경·임종성 원내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복기왕 정무·조한기 제1부속·박상훈 의전·오종식 연설기획비서관 등이 자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본관에서 이인영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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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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