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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절대우위 하나씩 극복하며 추월" 문 대통령, 극일해법 '신기술 혁신창업' 제시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등 일본 추가제재 고려한 '홀로서기'
2019-07-22 16:41:51 2019-07-22 16:41:51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지금까지 우리는 가전, 전자, 반도체, 조선 등 많은 산업분야에서 일본의 절대우위를 하나씩 극복하며 추월해왔다. 우리는 할 수 있다"면서 일본의 보복규제 조치에 대한 극복 의지를 다잡았다. 또 한국의 홀로서기 일환으로 '신기술 혁신창업' 지원과 국내 부품소재분야 산업 육성 방안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해 "자유무역질서를 훼손하는 기술패권이 국가경제를 위협하는 상황에 있어 신기술의 혁신창업이 중요한 해법이 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지금의 어려움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부품소재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제조업 혁신을 위해 국가적 차원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대기업들도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강화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금까지 중소기업들이 국산화에 기술을 갖추거나 제품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공급망에 참여하지 못해 사장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우리 부품 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와 대중소기업이 함께 비상한 지원 협력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이 1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을 소개하고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제2벤처붐이 현실화되는 분위기가 형성된 만큼 정부는 주마가편의 자세로 초일류 창업국가를 통한 혁신성장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특히 "규제혁신, 혁신금융, 인재육성 등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만들고 이미 발표한 12조원 규모의 스케일업 펀드조성, 5조원 규모의 신규벤처투자 달성 등 제2벤처붐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난 한 해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 관광객 수는 3000만명에 가까웠던 반면, 방한 관광객 수는 그 절반 수준으로 관광수지 적자가 132억달러에 달했다"며 "성장동력에서 수출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길은 국내 소비와 관광을 활성화하는 것"이라며 역설했다. 일각에선 최근 우리 국민들의 '일본 관광 자제' 등 일본상품 불매운동에 대한 간접 응원 메시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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