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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ETF 자금 유입 지속 전망"
올해 글로벌 채권ETF 투자액 1241억달러로 주식 웃돌아
2019-07-20 12:00:00 2019-07-20 12:0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미국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면서 채권 자산으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연초 이후 글로벌 채권ETF 시장에 유입된 자금은 1241억달러로 주식ETF 880억달러보다 많다. 글로벌 ETF 시장에서 주식ETF가 차지하는 비중이 78%란 점을 고려하면 채권ETF에 대한 투자자 선호가 상당히 강했다는 의미다.
 
미·중 무역 분쟁 등에 대한 우려로 채권 투자를 원하는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 주식시장 상승에도 불구하고 위험자산보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하게 이어지는 것은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주식ETF를 두고 봐도 경기 방어적 투자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시장은 강세지만 미국 주식ETF 투자자들은 부동산, 유틸리티, 필수 소비재 등 경기방어주 관련 업종에 투자하고 있다"며 "반대로 금융과 에너지 등 경기민감주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모습은 미국 기업의 1분기 실적이 만족스럽지 못했고 무역 분쟁 불안감 등으로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약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채권 자산에 대한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연초에는 선진국채권 펀드와 ETF를 중심으로 자금이 들어왔고 최근에는 신흥국 채권 펀드와 ETF로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금리를 인하한 것처럼 다른 신흥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당분간 채권 자산으로의 자금 유입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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