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연체율 상승세…중기·자영업자 대출 '경고등'
5월말 원화대출 연체율 0.51%…두달 연속 올라
입력 : 2019-07-15 15:02:34 수정 : 2019-07-15 15:02:34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경기위축 영향을 취약층이 먼저 받으면서 국내은행 중소기업 원화대출 연체율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국내외 경기위축이 이어지면서 중소 협력업체 등이 먼저 타격을 입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5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1%로 전월 말 0.49%보다 0.02%포인트 올랐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5월말과 비교했을 때는 0.12%포인트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채권을 상각하는 시기는 통상 분기 말이나 연말"이라며 "이 때문에 3월 말에 연체채권을 정리하면, 4~5월엔 연체율이 오름세를 보이고 6월부터는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차주별로 보면 가계·기업 모두 5월말 기준 연체율이 전월말보다 0.02%포인트씩 악화됐다. 이 중 중소기업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이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5%로 전월 0.62%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중기 대출 연체율은 4월말(0.06%포인트) 상승한 후 2개월 연속 상승세다.
 
국내외 경기위축으로 내수·수출이 부진을 겪으면서 조선·철강·자동차 등 중소 협력업체들의 대출부실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건설업도 정부 규제로 국내 주택사업이 지지부진하는 등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개인사업자대출도 연체율이 4월말과 5월말 각각 0.01%포인트씩 올라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면 대기업 대출은 연체율은 0.67%로 전월 0.73%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2%로 한 달 전 0.30%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2%로 전월 말 0.22%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55%로 한 달 전(0.50%)에 비해 0.05% 상승했다.
 
5월 중 신규연체액 발생액은 1조5000억원으로 같은 달 연체채권 정리규모인 1조2000억원보다 3000억원 많았다. 연체채권 잔액은 8조원에서 8조3000억원으로 늘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통상 증가했다가 분기마다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며 "특정 기업이 튀어서 연체율이 상승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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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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