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파킹통장' 내세워 여윳돈 유치
단기간 자금 보관해도 2%대 금리…주거래통장 유치·고객 접점 확대 목적
입력 : 2019-07-13 12:00:00 수정 : 2019-07-13 12: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저축은행이 자유롭게 입·출금해도 높은 금리를 약속하는 ‘파킹통장’을 내세워 여윳돈을 유치한다. 파킹통장은 잠시 주차하듯 단기간 자금을 보관하는 용도의 예금으로 입출금이 가능하면서도 상대적 고금리를 주는 약속하는 금융 상품이다. 주요 저축은행들은 낮은 예대마진을 감수하더라도 수신유치 이상의 고객 접점 효과를 키우고자 한다.
 
13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저축은행들이 2%대 고금리 자유입출입 통장을 내고 단기수신을 이끌고 있다. 아무런 요건 없이 좋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에서 일정 조건을 걸고 좋은 금리를 제공하는 등 타 금융사 대비 높은 금리의 수신상품을 잇따라 구성했다. 
 
지난달 26일 ‘사이다뱅킹’을 낸 SBI저축은행은 모바일 전용으로 연 2.0% 입출금통장 상품을 내놨다. 예치 기간이나 금액 등 아무런 조건을 내걸지 않고 약정된 금리를 준다고 밝혔다.
 
올해 2월 페퍼저축은행은 가입 휴 하루만에 해지해도 연 2.1% 금리를 제공하는 ‘페퍼루 중도해지 프리(free)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OK저축은행도 연 1.9% 금리를 주는 ‘중도해지오케이정기예금’를 판매 중이다. 계약기간을 다 채우지 않고도 약정금리를 그대로 받을 수 있어 2017년 출시 후 1년 만에 누적 판매 1조원을 달성한 바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직장인을 타겟으로 한 파킹통장을 선뵀다. ‘WELCOME 직장인사랑 보통예금’은 급여·월급·월급여·상여금 등으로 100만원 이상 입금, 자동납부 1건 이상, 멤버십 가입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최대 연 2.5% 금리를 제공한다. 월급통장을 노려 1000만원 이상을 예금하면 일부 우대금리 조건을 적용하지 않는다.  
 
저축은행의 파킹통장은 시중은행 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도 5000만원 예금자보험에 적용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연 2%대는 은행권중 가장 높은 수시입출금 금리를 주는 인터넷뱅킹보다도 적게는 0.7p%이상 금리가 높다. 카카오뱅크 ‘세이프 박스’가 연 1.2%, 케이뱅크의 '듀얼K 입출금통장'이 연 1.5% 금리를 약속하고 있다.
 
주요 저축은행들이 역마진 우려를 감수하고서 상대적 고금리 자유입출금통장을 내는 것은 수신유치 목적보다 고객 접점을 확대하려는 목적이 크다. 대출조장을 우려한 당국의 광고규제로 저축은행들의 고객 인지도 확보는 쉽지가 않다. 대형 저축은행도 지점을 20여개 보유해 모바일과 같은 비대면 수단이 없다면 홍보수단은 크게 떨어진다. 저축은행들은 좋은 금리조건을 내세워 예대마진이 떨어지더라도 고객이 주거래통장으로 이용케 해 마케팅 효과를 노리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업권이 가장 목메는 것이 사실상 주거래통장·급여통장으로 고객이 자연스럽게 다른 상품을 살필 확장성을 주고 저축은행은 자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엿볼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각사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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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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