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정기예금 금리 2%대 진입
2010-04-26 09:21:59 2010-04-26 09:21:59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질문1>네. 은행 예금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2%대로 진입했네요.
 
 
은행의 1년짜리 예금 금리가 사실상 연 2%대에 진입했다. 사상 최저 금리 수준입니다
 
사상 최저 금리 수준인데요. 은행들이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1년만기 정기예금의 고시금리는 '연 3% 초반'이지만 정작 은행 창구에서는 연 3%대 금리의 예금을 거의 받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2>네. 올초만 해도 고금리 예금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했는데 갑자기 금리에 인색한건가요.
 
지난 1월만 해도 연 4~5% 금리를 주는 예금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놨었는데요.
 
하지만 은행들은 이제는 이자 주는 것 자체를 아까워하고 있습니다.
 
금리를 좀 더 달라고 애원하면 다른 은행으로 가보라는 핀잔을 듣기 십상인데요. 은행에 돈이 남아 돌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주식시장에서,부동산시장에서 갈 곳을 잃은 돈이 은행으로만 몰리면서 생긴 현상입니다.
 
현재 금리를 낮춰도 예금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는 상황인데요.
 
지난주에도 기준이 되는 내부금리를 0.1%포인트 인하했는데 예금이 계속 몰려 금리를 더 낮춰야한다며 하소연입니다.
  
 
<질문3>네. 예금금리가 2%대로 떨어진다..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뚝 떨어지면서 물가상승률을 뺀 실질금리는 0.7%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2.3%였으니까 실질금리가 거의 제로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뜻인데요.
 
지금보다 정기예금 금리가 더 떨어지고 국제원유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더 오르면서
실질금리가 제로(0)상태에 접어들 가능성마저 생겨나고 있습니다 .
 
심지어 이같은 속도로 유가가 오르고 물가가 오르게 되면 자칫 하반기에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될 수 도 있다는 이견이 조심스레 나오고 잇습니다.
 
은퇴한 후 퇴직연금을 은행에 맡기고 이자를 받으며 생활하는 예금생활자들로선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질문4> 네. 시중에 돈이 넘쳐나니까 이런 것 같은데요.
 
올 들어서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온 돈은 8조원에 이릅니다. 부동산시장이 침체국면에 빠진 것도 자금이 은행권에서만 맴돌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는데요.
 
주식시장 호황을 틈타 빠져나온 돈이 합세하면서 금리 하락을 더욱 재촉하고 있습니다.
 
시중에 자금이 넘쳐나면서 은행에 자금이 몰리고 또 금리는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모든 금리의 잣대가 되는 한은 기준금리는 14개월째 연 2.0%에 머물고 있는 것도 한 이윤데요.
 
은행들이 연 4~5%대였던 정기예금 금리를 지난달 연 3%대로 떨어뜨리고 최근엔 연 2%대로 낮췄지만 시중자금의 은행 집중 현상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질문5>네. 그러면 이유가 뭘까요. 왜 예금금리가 계속 떨어지죠
 
은행 예금 금리가 최근 들어 가파르게 떨어진 것은 은행의 잘못된 판단때문입니다.
 
은행들은 경제가 회복되면서 올 들어 전체적으로 금리가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지난해 말 예측했는데요.
 
이에 기초해 연초 공격적으로 예금을 끌어들였습니다.
 
금융당국이 예대율 규제 도입방침을 발표하면서 연초 예금액을 서둘러 늘린 것도 최근 은행이 '배짱'을 부리는 배경이 되고 있는데요.
 
예대율이란 예금액 이상으로 대출을 해주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로 2014년부터 시행됩니다. 올 들어 두 달간 은행이 정기예금으로 예치한 금액은 38조원에 이릅니다.
  
 
<질문6>금리가 떨어지면 반대로 이익을 보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네. 금리하락이 모든 경제주체들에 고통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이용자나 금융부채가 많은 기업 입장에선 이자부담을 줄여주는 호재로 작용합니다.
 
금리가 1%포인트 하락하면 가계부채 이자부담은 연간 8조5500억원이나 줄어듭니다.
 
기업들도 금리 하락기를 틈타 회사채 발행을 대폭 늘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규모는 4조4800억원으로 2월에 비해 9% 늘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