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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따라 관심 몰리는 분양 시장…연장선 개통 예정지 주목
연장선 따라 매매가격 상승·청약도 후끈
2019-07-07 10:22:12 2019-07-07 10:22:12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서울과 수도권을 운행하는 지하철 연장선 개통 예정지 인근 분양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연장선 개통이 호재로 작용해 부동산 가치가 오를 거라는 기대감이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시 서구 ‘금호어울림’ 전용 84㎡ 타입은 3억600만원에 거래됐다. 전년 동월 대비 2650만원 가량 상승한 수치다. 7호선 청라 연장선 개통 소식이 지역 내 부동산 매매가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남양주 역시 연장선 추진에 따라 매매가격의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남양주시 별내동 ‘별내리슈빌’의 전용 84㎡ 타입의 경우 매매가격은 지난해 6월 4억2800만원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 3900만원 올라 4억6700만원에 거래됐다. 암사와 별내를 잇는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이 2021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에 있다. 아울러 4호선 연장선인 진접선도 뚫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연장선 개통 예정지 인근에 자리한 부동산은 분양시장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내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에 나선 ‘신내역 힐데스하임 참좋은’ 아파트는 125가구 모집에 1569명이 몰렸다. 평균경쟁률 12.55대 1이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신내역에 향후 6호선(오는 12월 개통 예정)과 경전철 면목선 연장이 계획돼 있어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지난 2017년 남양주시 다산진건지구에서 분양된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 오피스텔 역시 8호선 연장선 개통이 예정되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정당계약 당일에 100% 분양 완료를 기록하면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연장선 개통 이슈가 향후 부동산 분양시장을 주도할 주요 호재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월 ‘제2차 서울특별시 10개년 도시철도망구축계획(안)’을 발표했다. 향후 10년 간 약 71Km 길이의 노선을 연장해 서울시 교통소외지역을 촘촘히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연장선 사업이 앞으로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연장선 개통이 확정됐거나 추진 중인 주요 노선은 4호선, 5호선, 6호선 등이다. 4호선 연장선인 진접선은 당고개역, 별내별가람역, 오남역, 진접광릉숲역을 잇는 14.9km 구간이 새로 연장된다. 차량기지를 비롯해 3개 역이 생길 예정이다. 5호선 연장선인 하남선은 현재 종점인 상일동역에서 하남검단산역까지 연장하는 7.725km 길이의 연장 사업이 추진 중이다. 5개 역이 새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6호선은 기존 종점인 봉화산역에서 신내역까지 연장된다. 지하화가 아닌 지상 철도로 운영되며 올해 말 개통이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지하철 연장선 개통 예정지 인근에서 분양되는 부동산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동원건설산업은 서울 양원지구 내 공급하는 ‘서울 양원지구 동원베네스트’를 이달 분양한다. 경춘선 신내역과 중앙선 양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향후 신내역에 6호선(오는 12월 개통예정)과 경전철 면목선이 계획돼 있다. 인근에 위치한 망우역이 GTX-B 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중이며 남양주시장 민선 7기 공약인 경춘선~7호선 직결 및 경춘선~분당선 직결운행 등 추가 연장도 계획돼 있다. 이 단지는 서울 마지막 공공택지인 양원지구 내 들어선다. 지하 4층~지상 20층 건물 2개 동, 302실 규모다.
 
'서울 양원지구 동원베네스트' 투시도. 이미지/동원건설산업
 
유탑그룹은 경기도 하남시 미사지구 일대에서 ‘하남 미사 U-테크밸리’ 지식산업센터를 분양 중이다. 지하철 5호선 연장선(미사역~하남검단산역)인 강일역이 향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연내 BRT(Bus Rapid Transit·간선급행버스)도 운행할 것으로 알려진다. 지하 4층~지상 10층 건물 5개 동이며, 총 67실 규모로 조성된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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