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어벤져스: 엔드게임’이후 마블 세계관을 의미하는 ‘페이즈3’의 완벽한 마무리가 될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두 주인공 톰 홀랜드와 제이크 질렌할이 내한했다. 두 사람은 앞으로 이어질 새로운 마블의 세계관 ‘페이즈4’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1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내한 기자회견에 주인공 ‘스파이더맨’을 연기한 톰 홀랜드, 미스터리한 존재감을 뽐낸 ‘미스테리오’역의 제이크 질렌할이 참석했다. 이날 내한 회견은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아시아 투어를 마무리하는 자리였다.
(좌) 톰 홀랜드 (우) 제이크 질렌할. 사진/뉴시스
먼저 톰 홀랜드는 세 번째 내한, 제이크 질렌할은 공식적으로 첫 번째 내한이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이어 세 번째로 내한한 톰 홀랜드는 “올 때 마다 오래오래 머물고 싶은 곳이다”면서 “’스파이더맨: 홈커밍’ 때처럼 많은 분들이 관람해 주셨으면 한다”고 첫 인사를 했다. 제이크 질렌할은 “한국에서 봉준호 감독과 영화 ‘옥자’를 촬영한 적도 있다”면서 “한국의 음식과 한국 사람 모두를 좋아한다”고 웃었다.
톰 홀랜드는 이번 영화를 통해 자신의 멘토인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가 없이 홀로 활약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출발한다. 그 부담감 속에서 성장하는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의 모습을 그린다.
톰 홀랜드는 “항상 로다주와 함께 하다가 이번 촬영장에는 함께하지 못해서 나 역시 빈자리를 많이 느낀다”면서 “영화에서도 당연히 부담감을 많이 안고 있다. ‘다정한 이웃’ 스파이더맨이 아니라 세계를 구해야 하는 스파이더맨으로 거듭나야 했다”고 전했다.
‘브로크백 마운틴’ ‘나이트 크롤러’ ‘옥자’ 등 여러 장르를 통해 연기파 배우로 주목 받아온 제이크 질렌할은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 히어로 장르에 출연을 결정했다. 그는 “배우는 어떤 배역을 제안 받게 될지 예측을 할 수 없다”면서 “원작 속 ‘미스테리오’는 빌런이지만 영화에선 스파이더맨과 팀을 이뤄 친구 관계로 맺는 부분이 매력적이었다. 더욱이 이 영화를 제안 받을 시기에 상상력을 펼치는 작업을 해보고 싶은 욕구가 컸었다. 이 영화를 통해 욕구를 해소했다”고 전했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의 페이즈 3를 마무리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영화에서도 ‘스파이더맨’은 ‘아이언맨’에게 선택된 후계자로 그려진다. 이후 그려질 ‘페이즈4’에서의 역할도 많은 궁금증을 낳고 있다.
톰 홀랜드는 “’엔드게임’ 이후 마블에 굉장한 변화가 있을 것이다. MUC 페이즈4에서 스파이더맨이 어떤 역할을 할지 나도 모른다”면서도 “가능하면 함께 하고 싶은 희망이다. 이 영화에 참여하는 것이 즐겁기 때문에 페이즈4에 함께했으면 좋겠으나 확실하게 스파이더맨의 역할이 얼마만큼 될지 공개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10대 영웅인 ‘스파이더맨’이 전 세계 10대 청소년들에게 전할 수 있는 메시지에 대해 전했다. 톰 홀랜드는 “이 영화가 청소년들에게 ‘자기 자신의 모습에 충분히 자신감을 가져라’라고 얘기를 한다”면서 “피터 파커 또한 다른 사람을 따라 하기보다 본연의 모습이 되었을 때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단 걸 보여준다. 각자만의 매력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 매력의 특별함을 표출하란 것이 이 영화의 메시지다”고 강조했다.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7월 2일 개봉한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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