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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리보기)미중협상 넘어 고용보고서 주목…금리인하폭 가늠
타 경제지표도 중요, 경기둔화 여부 재확인 기간 될 것
2019-06-30 18:00:00 2019-06-30 18: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미중 무역협상이라는 큰 고비를 넘은 이번주 뉴욕증시는 금요일에 발표되는 고용보고서에 주목할 전망이다. 이번에도 실망스러운 지표가 나온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50bp로 확대될 수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주간기준으로 약보합을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4% 하락 2만6599.96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주보다 0.29% 내린 2941.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31% 낮아진 8006.24에 장을 마쳤다.
 
주요 20개국 정상회담 이후 있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을 지켜보자는 투자심리가 나오면서 관망세가 나타났다. 양국 정상은 지난 29일 회담을 가진 뒤 무역전쟁의 휴전을 선언하고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또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부가 계획도 유예됐다. 이는 시장이 가장 많이 예상한 시나리오였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발언이 나오지 않을지 확인하려는 모습이었다.
 
G20 이벤트라는 큰 산을 넘은 현재 투자자들의 시선은 고용보고서로 향할 전망이다. 미 노동부는 오는 7월5일 ‘6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한다. 비농업 부문의 고용지수와 6월 실업률, 임금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보고서의 내용이 연준의 금리인하 폭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살펴보는 다양한 경제지표 중 하나지만 현재 미 경제에 있어 고용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높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5월이 고용보고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계기가 됐다. 지난 5월 비농업부문 채용은 7만5000명으로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후 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서에서 인내심을 삭제하며 필요하다면 금리를 내리겠다는 신호를 줬다.
 
이번주 뉴욕증시는 고용보고서에 주목할 전망이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의 모습. 사진/AP·뉴시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전문가들이 예상한 6월 일자리 채용은 15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의 채용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실업률은 3.6%로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임금은 0.3% 증가로 전망된다. 하지만 6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 연준의 금리인하가 50bp로 확대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조셉 라보그나 내틱스아메리카 수석경제연구위원은 “(고용보고서가)지난달보단 좋아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문제가 심각해진다”면서 “6월 채용이 13만명을 하회한다면 연준의 50bp 금리인하가 현실화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외에 발표되는 다른 경제지표들도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무역전쟁으로 소비심리가 약화, 개인지출 부진이 나타나면서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앞서 JP모건은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을 기존 1.9%에서 1.5%로 낮췄다.
 
라보그나 연구위원은 “고용보고서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데이터도 GDP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연준이 금리를 25bp 내리기 위해서는 고용지표만 좋아서는 안 된다”고 진단했다.
 
예정된 주요 일정으로는 1일에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6월 ISM제조업지수, 5월 건설지출이 나온다. 2일에는 6월 차량총매출이 공개되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3일에는 6월 ADP고용보고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5월 무역수지, 6월 서비스PMI, 6월 마켓종합지수, 6월 ISM비제조업지수, 5월 공장수주가 발표된다. 또 이날 독립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증시가 조기마감한다.
 
4일은 독립기념일로 휴장하며 5일에는 미 노동부가 6월 고용보고서가 공개한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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