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코스닥 시장이 지난 1997년 출범 이후 시가총액 기준으로 31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설 당시 341사에서 1344사로 네 배 증가하는 동안 중소·벤처 기업에 59조원 규모를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은 239조1000억원으로, 개설 당시 7조6000억원보다 31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23억원에서 4조2000억원으로 1800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코스닥 신규상장 101사 중 스팩을 제외한 일반 상장기업은 총 81사로, 2005년 KRX출범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다.
자료/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은 중소·벤처기업의 직접금융 기회 확대를 통한 자금조달 지원 목적으로 지난 1996년 7월1일 개설됐다. 개설 초기에는 IT, 통신장비업종 위주에서 바이오·헬스케어, 문화컨텐츠, 반도체 등 다양한 업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시장으로 성장했다. 현재 바이오·헬스케어 종목은 전체의 약 26.5%로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크다.
그동안 성장성 중심의 기술특례상장이 코스닥 상장의 메인트랙으로 안착했다는 분석이다. 기술특례상장 기업 수는 2014년 2개에서 2016년 10개, 2018년에는 21개를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7개 기업이 기술특례방식으로 상장했다.
자료/한국거래소
특히 지난 23년 동안 상장기업들은 코스닥 시장을 통해 총 59조3000억원을 조달했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의 자금조달 규모는 3조3000억원으로 1997년 대비 21배 이상 늘었다. 혁신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바이오와 4차산업 등 미래성장기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코스닥 시장은 고용증대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지난해 말 기준 코스닥 상장법인의 임직원 수는 38만2182명으로, 1997년 3만9933명 대비 9.6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취업자수에서 코스닥 상장법인 임직원이 차지하는 비중도 1997년 0.19%에서 지난해 1.42%로 1.23%포인트 증가했다.
코스닥 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8.1로, 코스피(10.4), 주요 해외 거래소와 비교해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기업공개(IPO) 종목의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 또한 코스피 시장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은 나스닥을 제외하고 해외 신시장(SME)에서 가장 성공한 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며 "상장기업수와 신규상장기업수는 캐나다의 TSX-V에 이어 2위 수준이나 격차를 좁히고 있으며, 시총과 거래대금은 월등히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총과 거래대금 면에서는 중국의 Chinext에 이어 전체 2위 수준이나, 상장기업수 및 신규상장기업수는 Chinext의 2배에 달한다"며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코스닥시장은 시장규모와 유동성 면에서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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