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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B2B 선봉 '톡보드'…"비즈니스 선순환·연결성 강화"(종합)
카톡 광고판 '톡보드', 이용자 탭부터 결제까지 연결
"이용자 부정적 반응, 지속 모니터링·개선"…채팅목록탭 상단 고정
2019-06-26 14:39:15 2019-06-26 14:39:15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카카오가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의 핵심이 될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를 3분기부터 일반 파트너 대상으로 확대한다.
 
카카오는 26일 서울시 종로구 센터포인트에서 '카카오 톡비즈 세미나'를 열고 하반기 톡보드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종원 카카오 사업전략팀장은 "카카오톡은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잇따른 새로운 서비스 출시로 고전했다"며 "연결성 강화에 집중하며 카카오톡의 방대한 트래픽과 이용자 행동을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원 카카오 사업전략팀장이 26일 서울시 종로구 센터포인트에서 열린 '카카오 톡비즈 세미나'에서 카카오 톡비즈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톡보드는 지난 5월 일부 파트너 회사를 대상으로 비공개시범테스트(CBT)를 시작했다. 카카오는 이 서비스를 3분기부터 전체 파트너 회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파트너사가 카카오톡 플랫폼으로 유도하기 위해 '카카오i 오픈빌더', 챗봇, '스마트싱크', 스마트메시지' 등 카카오 자체 인프라를 지원해 카카오톡 비즈니스 플랫폼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 팀장은 "톡보드는 이용자 구매행동 흐름에서 기존 광고 도구와 가장 큰 차이점을 보인다"며 "광고가 노출되고 실제 결제로 끝나는 모든 과정이 한번의 클릭으로 끝나 이용자 이탈이 없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이 지금까지 구축한 플랫폼 '원클릭' 구조를 내세우며 톡보드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이미 카카오페이를 통해 메신저 내 결제 구조를 완성했고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한 부가 서비스 이용도 늘고 있다. 톡보드도 이러한 카카오톡의 특징을 접목했다. 카카오싱크는 카카오톡 이용자가 메신저 안에서 파트너 회사 회원가입을 한번에 지원하는 기술이다. 이미 카카오의 기본 이용약관에 동의한 이용자는 해당 기업이 요구하는 추가 약관만 동의하면 된다. 스마트메시지에 적용되던 광고 이용자 반응 조사 알고리즘도 하반기부터 톡보드에 적용된다. 카카오에 따르면 광고 톡보드 CBT에 참여했던 파트너 회사의 로아스(광고수익률)는 400%를 오가며 안정적인 지표가 나오고 있다.
 
카카오톡 비즈니스 로드맵. 사진/카카오
 
일부 이용자의 부정적 반응에 대해선 건의 창구를 마련해 개선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광고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전송할 수 있는 '네거티브 피드백' 기능이다. 아울러 CBT 기간 접수한 이용자 반응을 바탕으로 톡보드를 채팅목록탭 상단에 고정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최상단에 배치한 이유는 이용자가 채팅목록탭 최상단에 광고가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지난 두달 동안 광고를 띄울 위치, 시간대 등을 달리 운영했다"며 "최상단에 광고를 고정해 이용자가 광고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준비하게 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톡보드 확대로 올해 톡비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회사는 지난 5월 올 1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카카오톡 중심의 사업 전략을 나타내기 위해 매출 분류를 플랫폼 부문과 콘텐츠 부문으로 재편한 바 있다. 플러스친구,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 톡비즈 매출은 플랫폼 부문 매출에 포함된다. 지난해 톡비즈 매출은 약 4211억원이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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