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마약' 이문호 대표 "아버님 말기 암"…'보석' 호소
공소사실 전부 부인…7월18일 오후3시 2회 공판기일에서 증인신문 예정
입력 : 2019-06-20 14:45:55 수정 : 2019-06-20 14:45:55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마약 흡입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문호(29) 버닝썬 대표가 말기 암으로 고생하는 아버지를 부양해야 한다며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이기홍 판사 심리로 열린 마약류관리법위반(향정) 혐의 1회 공판기일에 이은 보석심문에서 이같이 호소했다. 지난 달 구속적부심을 신청했지만 심리 결과 기각되자 이번엔 보석을 신청한 것이다
 
이 대표는 법정에서 현재 어린나이에 수많은 일을 겪고, 현재 연로하신 아버님이 암 말기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면서 아버님이 본 제 마지막 모습은 압수수색과 체포·구속돼 이렇게 수의를 입은 모습이라고 울먹였다. 이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불효하고 있단 죄스러움에 하루하루 버티기가 너무 힘들다. 병원비와 생계비도 제가 없으면 힘들다면서 편찮으신 아버님과 연로하신 어머님을 최선을 다해 부양하고, 정해주시는 재판 일정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검찰 측은 반대 의견을 서면으로 제출하겠다며 법정에서 별다른 의견을 밝히진 않았다.
 
재판이 끝나고 법정에서 베이지색 수의를 입은 이 대표가 교도관들과 함께 나오자 방청석에 있던 부부가 아들을 부르며 다가갔다. 교도관의 제지를 받자 한눈에 봐도 편찮은 기색이 역력한 중년 남성은 이 대표가 나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앞서 진행한 공판기일에선 이 대표 측이 모든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변호인은 손님들이 권하는 술을 마시며 마약을 먹었을 수 있고, 공소사실에서 이 대표와 엑스터시 등을 흡인했다고 지목된 조 모씨와는 마약을 나눠 먹을 만한 친분은 없으며, 실제로 엑스터시와 펜터민 등이 이 대표의 몸에서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718일 오후 3시에 다음 기일을 열고 조씨 등 3명에 대해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20181월부터 20192월까지 지인의 승용차와 강남 클럽 버닝썬 화장실 등에서 엑스터시와 펜타민·졸피뎀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수차례투약 및 소지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이문호 클럽 버닝썬 대표가 지난 달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적부심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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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서윤

산업1부. 정유·화학, 중공업, 해운·철강업계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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