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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주도권 잡아라"…정수기 판매 '불꽃 경쟁'
판매량 연중 가장 많은 시기…신제품 출시에 브랜드 광고 강화
2019-06-17 13:46:29 2019-06-17 13:46:29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생활가전·렌털업계가 정수기 성수기를 맞아 판매 경쟁에 들어갔다. 통상 6월부터 8월까지는 정수기 매출이 1년 중 가장 높은 시기로, 각사는 신제품 출시를 비롯해 브랜드 광고를 강화하며 여름 성수기 공략에 나섰다.
 
17일 생활가전·렌털업계에 따르면 성수기를 맞아 정수기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이달 초 기존 주력 제품인 나노직수 정수기에 '패블 블랙'과 '헤이지 블루' 색상 2종을 추가했다. 총 4개 색상으로 소비자의 선택지도 늘어나게 됐다. 나노직수 정수기는 저장 탱크 없이 정수·냉수·온수를 바로 추출하는 점이 특징이다. 3세대 나노트랩 필터도 탑재해 철, 알루미늄, 수은, 납은 물론 노로 바이러스와 대장균 등의 제거 성능을 높였다.
 
청호나이스는 지난달 이과수 살균 얼음정수기 '세니타'에 이어 이달 중순 직수 정수기 '콤팩트'를 출시했다. 세니타에는 역삼투압(RO) 멤브레인 정수 시스템에 전기분해수 자동살균기능을 추가했다. 콤팩트는 1.9kg 무게와 12.8cm 가로폭으로 자가 필터 교체방식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최근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스카이 캐슬'의 주인공인 염정아와 오나라를 광고 모델로 발탁, 주부를 비롯한 여성 소비자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청호나이스 직수 정수기 '콤팩트'와 모델 염정아. 사진/청호나이스
 
생활가전기업 쿠쿠는 지난 4월 말 신제품 '인앤아웃 직수 정수기 10S'를 선보였다. 인앤아웃 직수 정수기 10'S는 쿠쿠가 정수기 사업 진출 10주년을 맞아 내놓은 신제품이다. 쿠쿠는 일찍 찾아온 더위에 정수기 위생관리를 걱정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특히 1~2인 가구를 겨냥했다. 이 제품은 쿠쿠의 독자 기술인 '인앤아웃 자동 살균 시스템'을 적용해 예약해둔 시간에 맞춰 전기분해 살균수로 자동으로 살균이 가능하다. 출시 직후 2주간 예약판매량이 이전 모델모다 18% 증가하는 등 소비자 반응도 좋은 편이다. 
 
현대렌탈은 최근 풀 스테인리스 저수조를 갖춘 '큐밍S 플러스' 6종을 출시했다. 기존 모델보다 냉수 용량을 10% 늘리고 냉수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이밖에 SK매직은 '올인원 직수얼음정수기'의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이달 초부터 지상파와 케이블 TV에 CF를 내보내는 한편 제품 할인행사도 진행 중이다. 
 
생활가전·렌탈업계가 초여름 기간 중 신제품 출시와 할인 등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6~8월 정수기 판매·렌털 수요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렌탈케어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성수기 석달간 월평균 매출 신장율이 100%에 달했다. 
 
렌털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무더위와 함께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정수기 수요가 급증했다"면서 "여름철을 맞아 각사별로 정수기 신규 렌털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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