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LG전자, '중저가폰' 라인업 강화해 반등 노린다
'트리플 카메라' 탑재된 중저가 제품 출시…인도 맞춤형 모델도 준비
프리미엄급 'V50 씽큐'도 한국·미국에서 선전 중
2019-06-11 15:03:57 2019-06-11 15:03:57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LG전자가 듀얼스크린의 'V50 씽큐' 선전에 힘입어 중저가 라인도 보강에 나선다. 혁신 기능을 내세운 다양한 라인업으로 16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온 모바일 사업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전자는 11일 30만원대의 중저가 라인인 'LG X6'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LG X6에는 LG전자의 중저가 제품 최초로 트리플카메라를 채용했다. 6.26형 대화면에 '뉴세컨드 스크린'을 적용해 최소화된 베젤로 몰입도를 극대화했고, 고해상도 음원을 지원하는 '하이파이 쿼드 DAC', 넉넉한 저장공간과 오래가는 배터리 등 멀티미디어 시청 경험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국내에 이어 인도 시장에도 중저가 라인업인 'W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LG W10'으로 알려진 이 모델 역시 6.22형 대화면에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1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가 인도에 현지 맞춤형 제품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잠재성이 높은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 하락했지만, 인도 시장은 4% 증가했다.
 
LG전자 모델이 트리플카메라를 탑재한 'LG X6'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최근 중저가 라인에 공을 들이는 것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세였던 중국의 제조사들이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과 무관치 않다. 특히 글로벌 스마트폰 2위 업체인 화웨이가 핵심 부품과 소프트웨어 등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기존에 이 회사가 차지했던 중저가폰 수요 일부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LG전자의 상반기 프리미엄 라인인 'V50 씽큐'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V50 씽큐는 국내 출시 2주만에 전작 대비 3~4배 많은 15만대가 팔렸다. 북미에서도 지난달 17일부터 진행됐던 사전예약에서 높은 호응을 받아, 업계에서는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경우 하반기에는 MC사업본부의 적자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V50의 국내 판매가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인 데다 미국 시장성과 기대치도 높아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며 "중저가 라인업 보강으로 화웨이와 경합하는 유럽, 중동, 아시아 시장에서 점유율이 일부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