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ERCG ABCP 디폴트, 한화·이베스트증권 실무자 금전수수 정황
한화투자증권 "CERCG ABPCP 실무자 금전수수 사실, 조사 협조할 것"
2019-06-10 14:25:48 2019-06-10 14:25:48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지난해 발생한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의 자산담보기업어음(APCP) 디폴트 사건과 관련해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 실무자가 금전을 수수한 사실이 밝혀졌다. 한화투자증권은 직원의 금전수수 사실을 인정하고 경찰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해 발생한 중국 CERCG APCP 디폴트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베스트투자증권 실무자가 어음 발행 이후 가족계좌를 통해 CERCG로부터 3억~5억원가량의 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이 실무자가 한화투자증권 직원과도 돈을 나눠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CERCG가 보증하고 역외 자회사인 CERCG캐피탈이 발행한 약 1억5000만달러(약 1646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담보로 ABCP(자산담보부 기업어음)를 발행해 국내 증권사 6곳에 판매했다. 다만 어음 판매 3일 만에 CERCG의 다른 역외 자회사 CERCG오버시즈캐피탈의 회사채가 부도를 맞았고, 국내에 판매된 ABCP도 동반채무불이행(크로스디폴트)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현대차증권과 BNK투자증권, KB증권 등 국내 증권사와 이를 펀드에 편입한 자산운용사 등이 대규모 손실을 안게 됐고 현대차증권은 이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ABCP 발행 실무자의 금전수수 정황과 관련 한화투자증권은 "개인 금전수수 혐의 부분은 사실로 현재 이 건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추후 경찰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 직원이 CERCG로부터 뒷돈을 받고 해당 회사채를 무리하게 어음화해 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 CERCG 본사의 지급보증이 실행되려면 중국외환국(SAFE)의 승인이 필요한데, SAFE에는 CERCG 본사의 지급보증을 승인한 이력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SAFE 등록은 발행 전 등록이 아닌 계약 체결 이후에 등록을 신청하는 '사후 등록'으로, 지급보증 효력과는 무관하다"며 "현재 CERCG의 유동성 문제가 발생해 사후 승인이 유보된 상황으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정상적으로 승인이 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SAFE)등록 전에 디폴트가 발생한 것으로, 개인 계좌를 통해 발생한 일인 만큼 경찰수사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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