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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최종후보군, 이번주 윤곽
후보추천위 13일 회의서 3~4명 추천…법무부장관, 이르면 주중 제청
2019-06-09 06:00:00 2019-06-09 06:00:00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다음 달 임기를 마치는 문무일 검찰총장 후임 최종 후보 명단이 이번 주 발표된다.
 
9일 법무부에 따르면,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13일 후보로 천거된 8명의 인사검증 자료를 토대로 최종 후보자 3~4명을 정해 박상기 법무부장관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현재 봉욱 대검찰청 차장을 비롯해 김오수 법무부 차관·김호철 대구고검장·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금로 수원고검장·조은석 법무연수원장·조희진 전 서울동부지검장·황철규 부산고검장이 인사검증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거론되는 이들 모두 사법연수원 18기인 문 총장보다 후배 기수인데 봉 차장을 비롯해 조 원장·황 고검장·조 전 지검장이 19기이며 김 차관·김 고검장·이 고검장은 20기, 윤 지검장이 23기이다. 봉 차장, 김 차관, 이 고검장 등이 물망에 오르는 가운데 전례를 생각할 때 19~20기에서 차기 총장이 나올 가능성이 크지만, 서울중앙지검장 임명 당시 전임자보다 5기를 뛰어넘었던 윤 지검장의 전례가 있는 만큼 파격 발탁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전례를 볼 때 23기 위 기수가 대거 사퇴할 가능성이 커 정부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을 안을 수 있다.
 
이날 추천위원회는 후보군을 좁히면서 이 명단을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할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이 이 가운데 1명을 후보자로 꼽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면, 대통령 지명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새로운 검찰총장이 임명된다. 
 
문 총장을 이을 신임 검찰총장은 다음 달 말부터 앞으로 2년간 검찰 조직을 이끌며 검찰 개혁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문재인 정부와 함께하게 된다. 신임 총장은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검·경 수사권 조정 및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등 굵직한 현안을 놓고 머리를 맞대야 한다.
 
문 총장 임명 당시인 2017년 7월3일 추천위원회는 문무일 당시 부산고검장을 비롯해 소병철 당시 법무연수원 석좌교수·오세인 당시 광주고검장·조희진 당시 의정부지검장을 최종 후보로 법무부에 추천했고 독일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을 앞두고 있던 문 대통령은 바로 다음 날인 4일 문 고검장을 신임 검찰총장으로 지명했다.
 
2017년과 달리 추천위원회 개최부터 이번 검찰총장 취임까지 한 달 반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후보 지명이 이뤄지면 곧바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게 된다. 인사청문회법상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마쳐야 하고 그 안에 끝내지 못하면 대통령은 10일 이내 재차 보고서 송부를 국회에 요청할 수 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10일 정상명 전 검찰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달 13일부터 20일까지 검찰 내·외부로부터 법조 경력 15년 이상으로 제청 대상자 10여명을 천거 받아 인사검증 동의서를 제출한 이들을 대상으로 재산·병역·납세 등 문제를 검증해왔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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