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에이비엘바이오(298380)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말 코스닥 상장 당시 화려한 데뷔에는 실패했지만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행 소식에 상장 5개월 만에 시가총액은 2배 이상 증가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서 에이비엘바이오는 전일보다 350원(1.04%) 오른 3만4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12월 코스닥 시장 상장일 종가 1만3650원에 비하면 150%나 오른 것이다. 이날 시가총액은 1조5426억원으로 상장 당시 6086억원에서 2배 넘게 증가했다. 코스닥 시총 순위도 55위에서 12위로 뛰어올라 10위권을 바라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러브콜이 지속되면서 에이비엘바이오의 주가도 급물살을 타는 모습이다. 주가가 오르기 시작한 3월부터 외국인은 약 75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한 주 동안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도 에이비엘바이오로 약 369억원을 사들였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기반의 바이오기업으로 현재 23개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임상진행과 공동개발 파트너십 계약 소식이 꾸준히 나오면서 외국인 지분율은 6.05%까지 높아졌다.
상장 당시만 해도 에이비엘바이오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크게 받지 못했다. 2016년 2월 회사 설립 이후 너무 빨리 상장한다는 점과, 기업공개(IPO) 직전 대규모 기술수출을 맺었는데 계약 상대방에 대한 실체논란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에서 희망공모가 범위의 중간인 1만5000원에서 공모가를 확정했으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 흥행에 실패, 실권주까지 발생했다.
그러나 에이비엘바이오는 성장 가능성을 알아본 국내 최대 벤처캐피탈(VC)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창업 초기부터 투자를 받은 터였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한국투자글로벌제약산업육성 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60억원, 50억원을 투자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후엔 약 550만주(12.34%) 지분 중 170만주(3.94%)를 매각해 20배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금도 380만주(8.40%)를 보유 중이다. 일찌감치 회사의 가치를 알아본 VC업계만 수익을 낸 셈이다.
최근 에이비엘바이오는 2019 미국임상암학회(ASCO)에서 신생혈관억제 이중항체 'ABL001'의 임상 1a의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한독(002390)과 ABL001을 포함한 이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T세포 관여 이중항체의 임상시험과 상용화 파트너십을 구축했고, 지놈앤컴퍼니와 면역관문억제제 항체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투자은행(IB)업계 한 관계자는 "VC 쪽에서는 이미 에이비엘바이오의 성장 잠재력을 파악하고 선투자에 나섰지만 증권가에서는 빠른 상장에 대한 질투와 우려의 시선이 있었고, 오히려 상장 전 회사에 대한 정보가 없어 일찍 투자를 집행하지 못한 기관들도 있다"며 "임상과 기술이전 이슈가 꾸준히 나오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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