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조양호 회장의 꿈' IATA 서울 연차총회 개막… '조원태' 의장 선출
IATA 서울 유치 힘 쓴 고 조양호 회장 추모식도 진행
2019-06-02 11:29:48 2019-06-02 11:29:48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고 조양호 회장의 꿈이었던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서울 연차총회가 2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항공업계 UN 총회로 불리는 IATA 연차총회는 1년에 한번 개최되는 국제 항공업계 최대의 행사로, 한국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ATA는 연차총회를 시작하면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조 전 회장은 IATA 연차총회를 서울에 유치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 받는다. 조 전 회장은 1996년부터 IATA 최고 정책 심의 및 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 위원을 역임했고, 2014년부턴 집행위원회 위원 중 별도 선출된 11명으로 이뤄진 전략정책위원회 위원으로서 굵직한 결정을 주도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개막식에서 조 전 회장을 대신해 IATA 서울 연차총회 의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총회가 항공업계의 기회라는 선물이 어디있는지, 그것을 둘러싼 위기라는 포장을 어떻게 하면 잘 뜯어내고 풀어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 항공업계가 발견한 기회와 가능성들이 고객들은 물론 인류의 더 나은 미래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총회 의장을 맡게 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오른쪽)이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왼쪽),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참석해 축사했다. 김 장관은 "1948년 6인승 소형비행기가 서울과 부산 하늘길 처음 연 뒤 70여년이 지난 지금 93개 항공사가 한국과 53개국, 183개 도시를 촘촘히 이어주고 있다"며 "한국의 영토 크기는 세계 109위에 불과하지만, 하늘길은 7번째로 넓다"고 소개했다. 
 
김 장관은 "이번 총회에서 항공산업의 미래 비전을 찾고 국가 간, 항공사 간 다양한 경험을 공유해 항공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길 바란다"며 "이번에 다시 한번 이사국에 도전하는 한국에 성원과 관심을 바란다"고도 전했다.
 
이날 오후에는 항공산업의 도전과 기회 등 세계 항공운송 산업을 분석하고 전망하는 다양한 세션들이 이어진다. 3일에는 여행의 디지털 변혁에 따른 항공사들의 미래, 항공 교통 관리 이슈, 항공산업의 미래와 지속가능성, 디지털 기술을 통한 고객 만족도 최적화 방안, 장애 승객 수송을 위한 다양한 논의 등 폭 넓은 의제들이 다뤄질 예정이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