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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UN회의 'IATA' 서울서 개최
조원태 회장 국제 무대 첫 데뷔…1~3일 코엑스서 진행
2019-06-01 06:00:00 2019-06-01 06:00:00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항공 업계의 유엔총회로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제75차 총회가 6월 1~3일 서울에서 개최된다. 전 세계 항공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항공업계의 미래를 논의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대한항공으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겐 첫 국제 무대가 될 전망이다. 
 
IATA는 1945년 세계 각국 민간 항공사들이 모여 설립한 국제협력기구다. 120개국의 민간 항공사 287곳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이들이 전 세계에서 담당하는 여객·화물 항공수송량은 전 세계 항공수송 중 82%를 차지할 정도로 막강한 위치를 차지한다. 한국에서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이스타항공·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 등 6개 항공사가 IATA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이번 제75차 IATA 총회는 '미래를 향한 비전'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지속적인 항공 수요 증가에 대비한 인프라 강화 방안, 향후 변화하는 규제 환경에 대한 논의, 항공 여행 촉진을 위한 신기술 적용 방안 등 폭 넓은 의제들을 다룰 예정이다.
 
6월 2일 오전 열리는 총회 개막식에서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비올레타 부르크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교통운송담당 위원이 기조연설을 한다. 총 287개 회원 항공사, 항공기 제조사, 정부기관과 유관기관 고위 인사 등 1000명이 넘는 항공산업 리더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대한항공
 
아울러 개막식에서는 조원태 회장이 IATA 서울 연차총회의 의장으로 공식 선출된다. 의장직은 주관 항공사의 최고경영자(CEO)가 수행하는 것이 관례다.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해 IATA 총회를 한국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지만 지난 4월 갑작스런 별세로 아들인 조 회장이 의장직을 맡게 됐다. 조 회장은 IATA 연차총회 의장으로서 미디어 브리핑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조 회장이 공식 기자간담회를 하는 것은 2017년 1월 대한항공 사장 취임 간담회 이후 처음이다. 
 
총회 마지막 날인 6월3일에는 조 회장이 부친에 이어 IATA 집행위원으로 선출될 지 여부가 결정된다. 집행위원회는 IATA의 최고 정책 심의 및 의결기구다. 10인으로 구성된 지명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결정된다. 조 회장이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되면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항공업계 수장 역할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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