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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빅데이터 플랫폼 개인정보 유출 우려
과기부, 데이터 기반 생태계 조성에 1516억원 예산 투입
경실련 "KT 등 대기업 중심 정책"…자기결정권 부재 우려
2019-06-04 18:00:09 2019-06-04 18:00:09
 
[뉴스토마토 최진영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습니다.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분야별 데이터 기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추진하는 과제중 하나입니다.
 
과기부의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은 공공과 민간이 협업해 진행됩니다. 데이터의 생산·수집·유통을 지원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됩니다.
 
과기부는 분야별 플랫폼 10개소와 이와 연계된 기관별 센터 100개소를 구축할 계획으로, 올해부터 3년간 총 1516억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올해는 총 2차례에 걸쳐 640억원 규모로 예산이 집행됩니다.
 
경실련은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개인정보를 모으는 과정에서 개인정보유출 우려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빅데이터 플랫폼 주관사로 선정된 기업 중 일부는 개인정보를 유출해 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바 있습니다.
 
특히 3차례나 고객정보유출 사고를 겪은 KT의 경우 이번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에서 통신 분야 주관기관으로 선정됐습니다. 또 금융분야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에도 참여했습니다.
 
<윤철한 경실련 실장 "문제는 선정된 기업들은 수 차례 고객정보가 유출했었고 많은 고객들이 피해를 봤습니다. 정보가 한곳에 모았을 때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유출되면 피해는 심각할 수 있다">
 
과기부는 공공과 민간의 데이터 분야 협력을 위한 빅데이터 얼라이언스를 이달 중에 마련할 예정입니다.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 참여기관들은 경실련을 포함한 시민단체들의 우려에 보안에 힘쓰고 있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 관계자는 데이터 유출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관계자 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또 참여기관들이 관계부서의 인력을 강화하고 인프라 확충에 노력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빅데이터에 기반해 새로운 가치 창출에 나서야 한다는 시장의 요구와 개인정보보호가 우선이라는 시민단체의 대립이 지속되는 상황입니다.
 
뉴스토마토 최진영입니다.
 
최진영 기자 daedoo053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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