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한국의 영상 산업 전체를 더욱 활성화시켜서 카메라 수요가 늘어나도록 만들고, 니콘을 대세화시키겠다."
정해환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이사는 30일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프리미어 코엑스 센터에서 열린 신임 대표이사 간담회에서 "한국 소비자들은 제품 성능에 대한 집적도가 높아 니콘 본사에도 굉장히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보고 있다"며 "첫 한국인 대표이사로서 해야 할 역할들이 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나가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해환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정 대표는 지난 4월1일 니콘이미징코리아 첫 한국인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한국후지필름, 그랜드코리아레저를 거쳐 2007년 니콘이미징코리아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에 입사해 영업팀장과 영업마케팅본부장을 역임하며 20여년간 카메라 업계에서 근무한 잔뼈가 굵은 전문가다.
니콘 본사에서 처음으로 한국인 대표이사로 정 대표를 꼽은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정 대표는 "본사에서 한국시장을 주목하고, 현지 상황을 맞춰 운영할 수 있는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며 "한국인 사장이면서 영업출신이라는 게 중요 포인트라고 생각하는데, 그만큼 한국 시장을 열심히 성장시켜봐라는 의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사업적인 측면을 넘어서 한국인의 감성, 제품에 대한 요구, 스마트폰과의 연결성 등에 대해 전달하며 진정한 가교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신기술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한국 시장에서 니콘의 '대세화'가 목표다. 그는 "한국에서는 어느정도 대세를 만들면 수요가 몰려가는 경항이 있다"며 "니콘도 그런 부분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아 대세인 카테고리를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출시한 풀프레임 미러리스 Z시리즈 등 카메라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높여가는 것은 물론, 거리측정기 등 새롭게 진출한 신사업 분야에서도 성장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특히 '내실 있는 성장'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국내 카메라 시장 판매량이 매년 줄어드는 상황에서 D850 등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수량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프리미엄 중심의 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출은 2년 연속 성장했는데 올해도 성장 기조 폭을 더욱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순한 수치의 측면보다는 마케팅 비용이 적게 들 수 있는 틈새시장 개척 등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측면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니콘 카메라의 강점으로는 '집약성'을 꼽았다. 정 대표는 "타 브랜드는 카메라 영역에서 동영상 전문기기와의 상충 등을 고려해 동영상을 강화하는 기능 등을 못넣고 있는데 니콘은 굉장히 과감한 측면이 있다"며 "성능 극대화에 대한 잠재력이 크고, F마운트와의 호환 등 확장성이 좋다는 점도 니콘 카메라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카메라 업계에 오랜시간 몸담을 수 있었던 것은 니콘의 카메라 원천 기술력과 잠재성에 대한 믿음이 바탕이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잠시 카메라 업계를 떠난적도 있었지만 원천 기술을 오랜시간 축적온 기업들에게는 기회가 많은 분야라고 생각했다"며 "필름카메라부터 카메라 업계에 20여년간 있어보니 디지털 카메라에서 DSLR, 미러리스 등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위기의 순간이 있었지만 니콘은 꾸준히 돌파하며 잘해나가고 있는 기업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향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에도 카메라가 가진 저력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카메라 시장은 스마트폰에 비해서 일정부분 트렌드가 늦다는 측면도 있지만 프리미엄 영상 촬영에 대한 갈망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카메라 렌즈가 가진 성능을 아직까지 스마트폰이 대처할 순 없기에 서로간에 공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가 카메라 시장의 떠오르는 성장 분야로 주목하고 있는 업종으로는 '3차원(3D)' 모션 카메라를 꼽았다.
향후에는 증가하는 1인미디어 수요 등 커지는 산업군에 초점을 맞추고, 소비자들과의 접점도 더욱 확대해 가겠다고 다짐했다. 그가 취임 후 처음 나선 대외활동도 서비스센터 방문이다. 정 대표는 "영업출신이기에 영업분야를 잘 아는 측면도 있었지만 현업에서 느끼는 고충이 무엇이고 개선점이 무엇인지를 가장 먼저 알고 싶었다"며 "고객과의 접점이 되는 가장 중요한 파트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후원 프로그램과 콘테스트 등 젊은 작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욱 늘려 니콘에 대해 호감을 가질 수 있는 활동들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