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 1분기 사상 최대 실적.."합성수지 호조 덕분"
중동·중국 설비 정상가동 차질로 제품가격 고공행진
2010-04-19 14:24:03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호남석유(011170)화학이 주력 제품 마진 확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호남석유화학은 19일 지난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18% 늘어난 1조8034억2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사상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60.42% 증가한 2462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당초 시장이 추정했던 영업이익 2200억원대를 뛰어넘은 것으로 종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지난해 2분기 2249억원보다 200억원 이상 많은 것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2% 늘어난 2609억2300만원을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호남석유 매출 17%를 차지하는 EG(에틸렌글리콜) 시황이 좋았던 것을 실적 호조의 대표적인 이유로 들고 있다.
 
호남석유는 104만톤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EG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호남석유는 EG 시황이 악화된 영향 등으로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에 한참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EG 가격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톤당 170달러 이상 급등했고 이를 바탕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지난 1, 2월 PP(폴리프로필렌), PE(폴리에틸렌) 등 호남석유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합성수지 시황이 특히 좋았던 점이 실적 호조에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 폭풍우와 홍수 등 자연재해가 일어나면서 지난 1, 2월 중동 신·증설 설비가 정상 가동되지 않았다”며 “여기에 더해 중동에서 생산하는 화학제품의 원료로 쓰이는 천연가스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정상가동이 이뤄지지 않아 제품값이 크게 오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호남석유가 1분기 수준에는 다소 못 미치겠지만 꾸준히 양호한 실적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부터 중동, 중국 등지의 신·증설 설비들이 점차 정상가동을 시작하고 있어 공급 과잉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특히 중국 수요가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오정일 연구원은 “지난달부터 중동에서 아시아 역내로 들어오는 화학제품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중국 중심의 수요 회복세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여 국내 화학업체들이 올해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손효주 기자 kar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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