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랑 같이 살기’ 고민해봅시다
민주주의 서울 내달 12일까지 온라인 공론장
입력 : 2019-05-16 15:43:09 수정 : 2019-05-16 15:43:09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에 길고양이가 10만여마리에 달하는 가운데 서울시가 갈등을 줄이고 길고양이와 공존하는 방향을 시민들에게 묻는다. 서울시는 민주주의 서울에서 ‘길고양이와의 공존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라는 주제로 온라인 공론장을 개설한다고 16일 밝혔다. 내달 12일까지 의견을 수렴하며,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5000명 이상이 참여하면 박원순 서울시장이 답변한다.
 
민주주의 서울은 2018년부터 운영 중인 시민참여 플랫폼으로 시민과 서울시가 함께 정책을 수립하고, 시민이 직접 정책을 제안·투표·토론하는 창구다. 이번 시민토론은 작년 12월 ‘보건소에서도 난임주사를 맞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에 이어 시민의 제안에 기초해 열리는 두 번째 온라인 공론장이다. 지난해 11월 민주주의 서울에 접수된 ‘길고양이 겨울집을 만듭시다’ 제안에서 시작했다. 해당 제안은 시민 622명의 공감을 얻었고, 서울시는 공론화 심의를 거쳐 최종 공론화 의제로 선정했다. 
 
전국 길고양이 수가 100만마리로 추산되는 가운데 2017년 서울시 모니터링에서도 13만9000마리로 조사된 바 있다. 이른바 ‘캣맘’ 혹은 ‘캣대디’로 불리는 길고양이 보호 활동가들은 자비를 털어 길고양이에 서식지를 제공하고 먹이를 주며 중성화까지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길고양이 혐오로 인한 갈등 또한 끊이지 않아 길고양이를 학대하거나 캣맘·캣대디와 다툼을 벌이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동물을 보호가 아닌 공존의 대상으로 여기고 전국 최초로 동물보호과를 신설하고 10여년 동안 길고양이 문제 해결을 위해 중성화 사업, 급식소 설치, 고양이 돌봄 기준 마련 등 여러 정책을 시행하며 길고양이와의 공존을 위한 환경을 만들어 왔다. 김규리 서울시 민주주의서울 추진반장은 “길고양이는 생활속에서 누구나 쉽게 만날 수 있는 동물로 이번 시민토론을 통해 길고양이와의 공존 방안에 대한 시민들의 생생한 의견을 들어 시민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정책을 수립하는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어린이대공원 관계자가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 설치된 길고양이 급식소에 사료와 물을 놓아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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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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