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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황교안 제외 '4당 대표회동' 가능성에…"현 단계에서 고려하지 않아"
"지난해 5당 대표회담 이후 문 대통령과 홍준표 일대일 회담 이뤄져"
2019-05-14 18:17:02 2019-05-14 18:17:02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1대1 회담을 요구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제외한 '4당 대표 회동' 가능성에 대해 "지금 단계에서 다른 방안들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5당 당대표 회동과,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에 5당이 함께 한다는 것에 대한 입장은 변화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대통령이 나서서 막힌 정국을 뚫어야 한다'는 여론을 적극 수용해 취임 2주년 특별 대담에서 5당 당대표 회동을 공개 제안했고, 의제를 넓혀달라는 야당 요청도 받아들여 의제 확대도 수용한 과정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특히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는 그때그때 하고 싶을 때마다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1년도 더 전부터 함께하기로 5당이 함께 사인한 합의 사안"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다시 재가동시키는 것은 오히려 당연히 해야 될 일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또 "무엇보다 지금 민생 현안 문제들, 추경, 이런 것들을 시급히 해결해야 될 필요성은 아마 여야 모두가 공감하는 사안일 것"이라며 한국당의 참여를 거듭 요청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한국당이 여야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한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패스트트랙이 시작된 것에 대해서 저희에게 왜 사과 요구를 하시는지 오히려 되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또 정치권 일각에서 지난해 문 대통령과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의 일대일 회담이 성사됐던 것처럼 황 대표와의 일대일 회담이 성사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지난해 3월7일 5당 대표가 함께 만났고, 그 다음 4월13일 (홍 전 대표와의) 단독회담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정 하에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상황이 발생하면 상황에 따라 그 다음 스텝이 어떻게 될지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4월13일 오후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와 단독 회담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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