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의 지명직 최고위원 지명에…4인 최고위원 "원천무효" 반발
바른정당계 "김관영 정치적 책임져야", "지도부 불신임 행동 있을 것"
입력 : 2019-05-01 16:54:30 수정 : 2019-05-01 16:54:30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일 공석으로 남아있는 지명직 최고위원에 국민의당계인 주승용 의원(현 국회부의장)과 문병호 전 국회의원(현 바른미래당 인천시당 위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그러나 당무 거부 중인 최고위원 4인이 "원천무효"라고 반발하면서 당내 분열만 커지는 모양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헌 22조와 23조에 의거해 지명직 최고위원 두 분을 지명했다"면서 "하루 빨리 최고위원회 당무가 정상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고위원 3명(하태경·이준석·권은희)이 회의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 한 달이 다되고 당무가 전반적으로 정지돼 있는 상황"이라며 "당무집행을 정상화해야겠다는 그런 여망에 지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무를 거부하고 있는 최고위원들을 향해 "당의 화합을 방해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는 결코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당무 복귀를 요청했다.
 
그러나 '당무 보이콧' 중인 3인의 최고위원에 김수민 최고위원까지 가세해 손 대표의 지명이 "원천무효"라고 반발했다. 이들 4명의 최고위원은 공동입장문을 내고 "손 대표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은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시 최고위원회에 협의하도록 되어있는 당헌 제23조 4항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더구나 오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을 위한 최고위원회는 회의 정족수조차 미달한 상황에서 개최됐다"면서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자체는 성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계 의원들의 움직임도 급박해졌다. 오신환 사무총장은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계 인사들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관영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이후 본인이 제시한 여러 방향에 대해 또 거짓말로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며 "신뢰할 수 없다"면서 정치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의동 원내수석부대표도 '지도부 불신임'과 관련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의원들의 행동이) 있을 것"이라며 "의견을 모아가는 중이지만 기대했던 것보다는 더 많은 의원들의 동참이 있을 것"라고 예고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손학규 대표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관련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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