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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일등석 ‘확’ 줄인다
국제선 노선 중 70% 일등석 사라져
2019-05-01 15:55:46 2019-05-01 15:55:46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대한항공이 좌석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이에 따라 전체 국제선 노선의 70%에서 일등석(퍼스트클래스)이 사라진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국제선 27개 노선 좌석 운영 방식을 기존 '쓰리(3) 클래스'에서 '투(2) 클래스'로 변경한다고 1일 밝혔다. 전체 노선 중 31.5%인 35개에만 일등석이 남는 셈이다. 투 클래스 체제로 운영하는 노선은 49개에서 76개로 늘어난다.
 
투 클래스 노선에서는 '퍼스트-프레스티지-이코노미' 3개 등급 좌석이 아닌 '프레스티지-이코노미' 2개 등급 좌석만 이용할 수 있다. 여객기 좌석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수익성을 높이려는 취지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미주·유럽 등 주요 노선에는 일등석을 남기고 중국·일본·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 위주로 일등석을 없앴다. 미주 20개 노선에서는 캐나다 밴쿠버·토론토 등 2개 노선에서 일등석을 없애고 나머지 노선은 유지한다.
 
대한항공 여객기. 사진/뉴시스
 
중국·동남아·일본 노선 대부분은 주요 노선을 제외하고 모두 일등석을 정리한다. 중국은 김포·인천-베이징, 김포·인천-상하이, 홍콩, 타이베이 6개를 제외한 모든 노선에서 일등석을 볼 수 없게 됐다.
 
동남아는 태국 방콕, 싱가포르, 필리핀 마닐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베트남 호찌민·하노이 7개를 제외한 노선에 모두 투클래스 체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일본 12개 노선 중에는 김포-하네다, 인천-나리타, 김포·인천-오사카, 인천-나고야를 제외한 노선에 일등석이 사라진다.
 
유럽 18개 노선 중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마드리드, 터키 이스탄불,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등 4개 노선에서 일등석을 뺐다. 대양주 4개 노선 중에는 호주 시드니 노선만 일등석을 남기고 호주 브리즈번, 뉴질랜드 오클랜드, 피지 난디 등 3곳은 투클래스 체제로 전환한다.
 
중동 지역 유일 노선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는 일등석을 남겼다. 독립국가연합(CIS) 6개 노선 중에는 블라디보스토크, 상트페테르부르크, 이르쿠츠크, 타슈켄트 4개 노선에서 일등석을 없앴다.
 
대한항공은 "일등석 수요가 적은 관광노선과 상대적으로 프레스티지 클래스 수요가 많은 노선에 투클래스 체제를 적용하기로 했다"며 "기존 일등석 이용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프레스티지 클래스의 기내식과 기내서비스 품질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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