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북한 구체적 비핵화 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거론가능"
입력 : 2019-04-17 21:44:28 수정 : 2019-04-17 21:44:30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17일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 이행조치를 위할 경우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를 거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비핵화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협조를 구하는 것보다 북한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문 특보는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4·27 판문점선언 1주년 성과와 향후 과제' 학술회의 1세션 마무리 발언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남한에 '민족이익을 위한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는데 이는 미국에 너무 구애받지 말고 정상회담 약속을 이행하라는 것"이라며 "즉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재개하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문 특보는 "대통령은 (남북경협을) 하고 싶지만 제재가 있고, 정부 입장에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대통령은 제재 틀 안에서 최대한으로 협력해보자는 것이다. 북한이 원하는 만큼 성에 차지는 않겠지만, 성의를 보여주는 게 중요한 시작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촉진시켜 구체적인 비핵화 행보를 취할 수 있다면, 바로 이어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를 거론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내다봤다.
 
문 특보는 올 상반기 북미 간 대화가 다시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그는 "오는 5~6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오면 한국도 방문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그 틈에서 북미 대화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5월26~28일 일본을 국빈 방문하고, 이어 6월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문 특보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불투명해진 것도 사실이고 한반도 평화체제와 비핵화 등도 상당히 어려움에 처해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뜻이 있으면 길이 열린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와 한반도 평화 이니셔티브 학술회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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