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추진 속 바빠지는 주변국
비건 17~18일 모스크바행…북러-북중 정상회담 임박
입력 : 2019-04-17 15:06:37 수정 : 2019-04-17 15:06:37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지난 1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한반도 주변국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비핵화 방법론을 놓고 미국과 북한의 입장이 계속 엇갈리는 가운데 3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각국의 입장조율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미 국무부는 16일(현지시간)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7~18일 모스크바를 방문한다"며 "러시아 관리들과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진전을 위한 노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건 대표의 방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간 북러 정상회담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나오는 중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푸틴 대통령이 오는 26~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하는 길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개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고려항공 소속 여객기 한 대가 23일 평양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운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것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지난달 말부터 북러 양측 실무진들이 평양과 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를 교차 방문하며 정상회담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북러 정상회담 후 북중 정상회담 가능성도 거론된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내부 동요를 막고 경제발전 해법 마련에 골몰하는 김 위원장이 러시아·중국을 대미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고자 하는 의중이 읽힌다. 비건 대표의 방러도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는 러시아 측에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북미협상 교착 상황을 설명하고 대북제재 이행 공조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변국들의 논의내용은 남북 정상회담 개최 시점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회담 개최 의지를 피력했지만 북미 간 비핵화 접점찾기를 통한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여지가 적을 경우 쉽게 성사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뉴욕 주재 유엔 미국대표부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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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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