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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우리집AI' 사회적 약자 서비스로 성큼
2019-04-17 12:56:00 2019-04-17 12:56:0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헤이 클로바, 장애인 콜택시 시작해줘"라고 요청하니 "장애인 콜택시 시작하겠습니다. 나의 경로, 최근경로, 새로운 곳 중 원하시는 메뉴를 말씀해주세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클로바, 지하철 정보에서 용산역 1호선 정보 알려줘"라고 물으니 "용산역 교통약자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용산역 엘리베이터는 2번 출입구 근처에 있으며, 정상 운영 중입니다. 장애인 화장실은 5번과 6번 출입구 근처에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LG유플러스는 17일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시각·청각·지체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일상을 행복하게 바꾸는 '행복한 나라'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주요 매개체는 네이버 AI 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된 U+우리집AI 스피커다. 
 
LG유플러스는 17일 AI 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콜택시를 호출하는 장애인 콜택시 서비스를 공개했다. 사진/이지은 기자 
 
이날 LG유플러스는 AI 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콜택시를 호출하는 장애인 콜택시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해 12월 서울시설공단과 협업을 맺고 서비스를 개발했다. 손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말로 콜택시를 부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울러 수도권 1~9호선 역사 내 엘리베이터·장애인 화장실·전동휠체어 충전기 위치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교통약자용 지하철 정보 서비스도 공개했다. 
 
류창수 LG유플러스 스마트홈상품그룹 상무는 "AI나 스마트폰 단어들을 오래전부터 들어오긴 했지만 기술들이 일상에 녹아들지 못해 우리에게 어떤 가치를 주는지에 대해서는 생소한 거 같다"면서 "이번 서비스는 이런 고민에서 출발했고, 꼭 필요한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서비스를 만들어 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응급상황이나 화재발생 시 AI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119를 호출하면 문자로 전달되는 119 문자 신고 서비스를 다음달 중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와 네이버는 지난 2018년부터 장애인 대상 AI 스피커 보급에 나섰다.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시각장애인 500가정에 AI 스피커를 보급했고, 3분기에는 척수장애인 300가구에 AI 스피커와 홈IoT기기를 전달했다. 이달에도 지체장애인 300명에게 U+우리집AI를 제공했다. LG유플러스는 장애인을 위한 기기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2분기 AI 스피커로 제어가능한 IoT 기기를 20종로 확대했고, 3분기에는 시각장애인 전용 소리세상을 출시했다. 음성으로 뉴스·잡지·신문 등을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 최근에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인식한 정보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시각장애인 전용 음성안내 애플리케이션 설리번+도 공개했다. 실제 장애인들의 인터뷰와 설문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고 있는 어려움을 파악해 서비스 출시에 나서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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